제목: 따듯해 평소처럼 목구멍은 차가운 커피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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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fiash
·3년 전
제목: 따듯해 평소처럼 목구멍은 차가운 커피를 원했다. 거부할 수 없어 편의점에 갔다. 냉장문을 열어 캔커피를 집었다. 계산대로 걸어갔는데, 내 앞에 70 대로 추정되는 할아버지가 서있었다. 먼저 계산하기 위해 온 손님이다. 계산대 앞에서 나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광경을 목격했다. 편의점 사장님인지 알바생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분은 할아버지가 구매한 커피파우치 껍질을 까고 얼음컵에 담아 뚜껑을 닫고 빨대를 꽃아줬다. 쓰레기까지 직접 버렸다. 마무리로 친절한 목소리로 "안녕히 가세요." 어제 있었던 일이다. 단순한 서비스, 친절이 아니었다. 그 분은 누가 보고 있다는 사실에 일부러 착한 짓을 하는 것도 더욱 더 아니다. 행동과 말투에서 진심이었다. 자연스럽게 몸에 벤 습관인 것이다. 적아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 기운이 떨어져 있는 내게도 전파되었다고 해야 할까. 거기에는 따듯한 무엇인가 존재했고, 기록을 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쓴다. 따듯함이 식기 전에. 마스크 쓰는 건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보고 싶은 사람들의 만남도 줄어들었다. 당장은 거리를 두어야 하지만, 어제 그 광경을 보고 나는 '사회적거리 속에 따듯함'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 번 다짐, 좋은 사람은 되기 이미 글렀고, 나쁜 사람은 되지 말자. 추신. 사장님? 알바생? 혹시라도 이 글을 읽었더라면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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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Galaxy
· 3년 전
코로나 때문에 우리 일상이 삭막해져서 힘들었는데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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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sh (글쓴이)
· 3년 전
@MyGalaxy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