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울은 고장난 서랍에 잘 개켜서 넣어두었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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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 우울은 고장난 서랍에 잘 개켜서 넣어두었지. 평소에는 안 보여서 사라진 줄 알고 있다가 서랍이 제멋대로 뱉어두면 새삼 당황스럽다. 들여다보면 슬픔과 외로움과 분노가, 자기연민과 자기비하와 상처가 되었던 타인의 말이, 켜켜이 쌓이고 뭉쳐 이룬 결이 그 나름대로 아름답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을 짚어가며 너무 오래 들여다보면 그것은 말을 하기 시작하고 나를 잡아먹으며 점점 자라난다. 무겁다. 다시 넣을 수 있을까. 때로는 일주일, 때로는 두어달. 내가 할 수 있는 건 평범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며 보이지 않게 집어넣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먹고 움직이고 쉬고 자며 살아있는 사람과 대화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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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2424
· 3년 전
너무 우울하신가봐요. 저도 마음이 안 좋네요. 저하고 앞으로 잘 대화해봐요. 저한테 우울함을 다 털어놓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