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관련된 모든 관계를 끊고 싶고 이 때문에 우울증이 된 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직|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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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관련된 모든 관계를 끊고 싶고 이 때문에 우울증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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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직인데요. 현재 경제사정이 좋지않아 빨리 구직을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자꾸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쓰는걸 미루고 있습니다. 경력직이라 아무래도 지원할 만한 곳이 좀 있는데.. 증명사진도 다시 찍어야 하고 이런것들이 너무 버겁습니다. 지난 3개월간 증상은 이렇습니다. - 원래는 하루면 다 콘트롤 할 수 있는 양의 일인데 3개월 째 한페이지도 못건들고 있음. 집중이 자꾸 흩어짐. - 침대에 누워 유튜브만 계속 봄. 좀 일어나야지 하고 거실에 나와도 쇼파에 다시 누움. - 낮에는 식욕이 없는데 밤에는 폭발해서 막 먹은적도 있음. - 씻거나 걷거나 하면 좀 기분은 나아지지만 그렇다고 일을 할 집중력이 생기지않음. > 다시 내가 한심하다 생각함. 우울증이거나 혹은 무기력 같은데 당장 대출이자에 집 관리비까지 내려면 빨리 구직을 해야하는데 축 늘어지고 힘듭니다. 제가 생각한 이 있는데.. 올해 4-5월 쯤 엄마 때문에 (이전에 파산을 하셨는데 대처를 잘못하셔서) 제가 전세로 마련한 집이 저당잡혀 넘어갈뻔 했었습니다. 엄마랑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요. 다행히 고생고생하며 법망을 통해 집은 구했지만 엄마랑 그냥 단절하기로 했습니다. 근 10년간 엄마한테 어떤 문제가 생기면 똑똑한 니가 좀 도와줘야지 이런 것 때문에 제가 대신 해결해 온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고 이번 사건으로 제가 탈진해버린 것 같습니다. 이게 원인이 아닌가 싶어요. 특히 저한테 힘들었던 일은 4년 전쯤 엄마가 가게를 마련한 뒤 잘 안돼서 무리하시다가 뇌경색을 앓으셨었는데 엄마는 병원에 있고 엄마 가게도 유지하고 제 직장도 다녀야 하는데 엄마 가게는 수익이 좋지 않아 제가 일한 돈까지 고스란히 들어가야 했었고 주말알바까지 따로 했습니다. 집도 월세였어서 월세+관리비+ 제 생활 까지 유지하기가 너무 벅찼습니다. 그때 2일에 한끼를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너무나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이 있었는데 엄마는 아무래도 수술하시고 난 뒤여서 그런지 본인은 "퇴원 이후에 상황이 하나도 걱정이 안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그때 뭔가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 지면서 뭔가 탁 놓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그때랑 지금하고 비슷한 상태 인 것 같아요. 그 때 약간의 실어증 증상도 있었는데 돈이 부담되어 병원은 못갔습니다. 어찌저찌 회사를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조금 나아지고 저도 활력을 되찾았었습니다. 뇌경색을 앓기 전에도 엄마 성향이 좀 그랬습니다. 계획은 하나도 없으면서 무작정 일을 벌리고 뒷일은 친척들 돈을 빌려서 해결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냥 덮어놓는 그런 스타일. (이모한테도 2-3천만원 가까이 빌리고 갚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게를 할 때도 재료를 외상으로 구입하고는 갚지않아서 그 업체 사장님이 저한테 전화가 온적도 있었고 제가 일부 갚아드리곤 했습니다. 올해 집이 저당잡히고 그걸 잘 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싫고 집에가고 싶다 이런생각만 들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엄마가 너무 보기 싫고 툴툴거리기 일 수 였고 엄마가 조금만 실수해도 너무 화가나서 소리지르고.. 새 아빠가 왜 그러냐는 식으로 싸우다가 제가 집안의 집기를 다 부술정도로 싸우게 되었고 결국 엄마와 새아빠는 6월쯤 따로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랑 새아빠가 눈에 안보이니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것 같기는 한데 회사일도 집중이 안돼고 상사랑 틀어지기도 해서 8월쯤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척들이나 새아빠는 엄마가 뇌경색을 앓았던 전적이 있고 정상생활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니가 이해해주고 케어하는 것이 맞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니가 희생해야 하는 일인데 왜 저런 소란을 피웠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습니다. 친척들이 그간 조금씩 도와준게 있었는데 (거처문제로 친척집에서 살았었고 돈을 빌려줬었고 하는..) '니가 배은망덕한 거다', '도와줬었는데 섭섭하다' 이런 말을 들었을때 그럼 내가 그 죄책감으로 엄마를 위해 희생해야 하고 그런걸까?. 그런 용도로 나는 태어난 걸까? 그 엄마를 위해 희생하고 서포트 하는 역할인 제가 그걸 안한다고 하니 엄마를 떠맡길데가 없어 화가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된 방식으로 화를 냈고 싸웠다는 것에 미안하다는 사과도 전했습니다. 용서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주변 친척들도 저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제 미래가 행복했기를 바랐다면 제가 왜 화가났는지 어떻게 이해해줘야 하는지부터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정이 담긴 상대가 화를 냈을때 쟤가 왜 저러지 무슨일 있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드니까요.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마와 관련된 모든 관계를 끊어내고 싶었습니다. 약간 탈진하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엄마를 사랑했기에 엄마가 의지하고 사랑하는 새아빠까지 이제는 좀 좋은 집에 함께 살자고 제안해서 제가 마련한 집에서 2018년 경 부터 2년을 함께 살았었는데 아무도 저의 이런 배려나 희생은 이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게으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위의 일들이 겹치면서 우울증의 원인이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 질문으로 혹시 우울증이 원인이라면 제가 실비보험을 안들어놨기 떄문에 병원에 가서 이력이 남는게 좀 어려운데 처방없이 먹는 들이 시중에 좀 있던데 이런건 괜찮을까요?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데 혼자힘으로 빠져나가는게 너무 버겁습니다..
우울증원인무기력화나집중력저하불안해트라우마무기력증약우울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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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5121673c20f1bd12cb 사실 쉬는걸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