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싫어요, 무기력해요
wlrmarkdud·3년 전
저는 중학교 2학년입니다.
나름 초등학생,중1때 열심히 공부했다고 느끼는 사람이에요. 초3때부터 초6까지 외국생활(영어권 국가는 아니에요)을 했는데 초반 적응기간 1년 제외하고 그 나라에서 학년 전교 1등을 내내 했어요. 그때 다 쉬웠던 거 맞지만 성실하기로 유명했고, 계획도 잘 짜고 막 그랬어요. 그 이후 중1에 한국 왔는데 큰 탈 없이 적응했고, 성적도 나쁘지 않게 받고 있었어요.
본론은 여기서부터인데, 지금 저는 중2 2학기 하나 있는 기말고사 6일전이에요. 엄마아빠는 성적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번주에 끝났을 시험인데 시험 하루전에 학교에 학진자가 나와서 2주 미뤄졌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좋았어요... 그때도 공부 안하다가 벼락치기로 겨우 하려던 참이였거든요. 2주전에 아 이제 진짜 공부 해야지 다짐했는데 다시 원점이네요.
저는 요즘 공부를 너무 하기 싫어요. 하루종일 미디어만 바라보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안가니 낮시간엔 대충 과제 들으면서 컴퓨터로 유튜브 보고, 그 이후론 폰만 봐요. 폰 배터리 없으면 태블릿을 보고, 티비를 보고, 동생 놀아주고... 저는 이걸 일종에 회피수단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아요... 어떨때는 너무 무기력해서 침대에만 낮 내내 있고.. 이럴때마다 진짜 너무 현타가 오고 자괴감이 들어요. 시험은 얼마 안남았는데 하는거 아무것도 없고, 시험이 코앞인데 그렇다고 취미생활로 해보고 싶었던 걸 할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또 막상 공부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손대야될지 모르겠어요.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공부를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겠어요. 계획 잘 세우던 전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나름 집중 잘하던 전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되는데, 해야되는데 저는 어떡하죠? 정말 무기력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하루의 시작은 내가 오늘은 공부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이고, 하루의 끝은 자괴감이에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