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썼는데 꼭 읽어주세요.. 점점 심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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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swweeeett
·3년 전
두서없이 썼는데 꼭 읽어주세요.. 점점 심해져요. 고3 올라가는 고2인데 성적이 자꾸 떨어져요. 진짜 바닥을 치면서 떨어져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안해요.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다들 놀라요. 수업시간 참여율이 제일 높은데 왜 성적이 떨어지냐고. 수업시간에는 시선들이 있어서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돼 억지로 열심히 듣는 척 해요. 막 대답이랑 반응도 열심히 하고요. 근데 집에만 가면 지쳐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어요. 공부를 하려고 책을 펴도 머리에 안들어오고 스스로 공부를 너무 안해서 학원까지 다니는데도 가면 갈수록 학원에서도 집중을 못해요. 괜히 부모님 돈만 빼먹고... 그렇다고 꿈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라진지 오래거든요.. 예전에는 성적이든 뭐든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넘기거나 부정적 피드백을 안받으려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요. 요즘에는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그게 그냥 제 자신인거 같고 나는 원래 부정적 피드백 받을 만큼 안좋은 사람이니까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꿈도 사라졌어요. 제가 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저보다 잘하는 사람 널렸으니까.. 친구들한테 얘기해보면 친구들도 힘들어해요. 도대체 왜 그러냐고, 불안하면 뭐라도 하라고, 아니면 그냥 다 놔버리고 실컷 놀고 다음부터 열심히 하라고. 근데 그럼 또 걱정과 불안이 몰려와요. 갑자기 공부를 놔버린 나를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뭐라고 할까 (특히 담임 선생님께서 척만 했냐, 그러니까 성적이 **점밖에 안되지, 성적 얘기 하시다가 외모 비하 하신게 너무 생각나요), 나는 왜 바뀌지 않고 계속 이럴까, 응원해주시는 선생님들도 계신데 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하루에도 수십번 공부해야지 다짐하는데 왜 시작하려고 하면 왜 하는지 모르겠고 답답하고 그럴까, 나는 어차피 다른 애들 못이길텐데 이렇게요. 자괴감과 불안과 걱정과 무기력의 혼합이라 너무 힘들어요.. 특히 시험기간 다가오면 더 심해져요. 제 실력을 객관화해서 모두 보니까요..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처럼 몇년째 고쳐지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포기하는게 맞겠구나 생각이 들고.. 진짜 드물게 그래 열심히 살아보자! 생각이 들어도 얼마 못가고.. 쓰레기인생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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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da
· 3년 전
수업시간에 남들시선이 신경쓰이고, 어떻게 생각할지도 걱정되고 계속 걱정과 불안이 몰려온다는 점 정말 공감가네요. 저도 고등학교 1,2 학년때 그랬어요. 남들은 계속 신경쓰이고..스트레스 받고,무엇보다 성적에 대한 비판을 받으면 어쩌지라는 스트레스를 받곤했죠. 전 그래서 나름의 방법을 사용했던것 같아요. 수업시간엔 남들이 거슬리면 선생님이 하는말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수업내용을 책에 받아적어서 쉬는 시간에 노트에 정리하고. 특히 애들한테 불안하다는 말을 안했던것 같아요. 불안을 부추기거나 내게 불안감을 주는 애들과는 말을 아예 안했어요. 어떨땐 80살의 내가 학창시절로 되돌아온거다. 이건 별것도 아니다. 라고 체면을 걸면서 마음을 정리하기도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공부를 그냥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 그냥 이건 해야할 일이니깐 하자. 성적? 그건 그저 결과일 뿐이고 내가 할 수있는건 지금 이일을 끝내는것 밖에 없으니 이 일을 그냥 하자. 근데 집중은 해도 막 정렬적으로 책을 씹어먹겠다는 의지를 처음부터 불태우려하진 말자 . 천천히 조금씩 매일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전 그래서..제 멘탈을 관리하기 위해 혼자보내는 시간을 많이 늘렸던것 같아요. 다른이에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순전히 나만을 위해 투자를 하니깐 낫더라고요. 한 철학자가 그러는데 열정에 지배되지 말래요. 전 솔직히 이 말에 동의하는게 아 빡세게 살아보자! 라고 했는데 번아웃이 빠르게 오더라고요. 그냥 조용히 말을 아끼고 하는만큼 하며 살자 라고 생각하는게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마카님, 제 생각에는 매일 공부하는걸 추천드려요. 매일 매일을 많이 하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다만 그게 아마 마카님 멘탈에 크게 도움이 될꺼에요.(시험기간이 아니더라도 공부하시면 촉박함에 의한 압박과 불안감은 사라지실꺼에요. 귀찮으면 교과서를 책이라 생각하고 국어, 영어 암기과목 교과서를 쓱 읽어보세요. 나중에 많이 도움되요. 아! 이거였는데! 하면서 생각이 나실꺼에요 그냥 외우려하지 마시고요. ) 그리고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려하지 마요. 그냥 "허허..모르겄다!몰라!!"라고 생각만 하시고 그 사람들이 마카님에게 던진말은 가급적 잊으세요.(제 아무리 응원과 칭찬, 기대라도 마카님에게 부담이 되는건 독이에요.) 그리고! 걱정 불안은 당연한거에요. 그걸 인정하시는게 정말 중요해요... 해소하려 하지 마시고 그냥 아, 공부하면서 불안은 당연히 생기는거야. 잔인한 사실이지만 어쩔수 없어. 라고 정의내리고 머리 한켠에 치워두세요. 유튜브에서 봤는데 잘할려고 하면 할 수록 게으름이 심해진데요. 그러니 잘해야돼 잘해야돼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세요.( 이 생각이 되풀이 되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는거나 마찬가지에요. 전 채찍질이 약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제가 도태되더라고요.. 지금 보면 채찍질대신 날 달래주면서 할껄이라는 후회가 많이들어요. 성적도 성적이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졌었거든요. 어려울수도 있으시겠지만 가급작채찍질대신 본인을 달래주세요. ) 그리고 뭔가가 몇년째 고쳐지지 않을 수 있죠..저도 그래요. 저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 그렇고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마카님은 갈길이 아주 무궁무진해요. 천천히 바꿔가셔도 늦지않아요. 그리고 결과가 안좋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전 솔직히 이 말이 지금 보면 가장 와닿았던것 같아요.. 그러니 포기는 금물! 그리고 전 고3때 학원을 끊었어요. 집중이 도저히 안되더라고요..학원이 도움이 안되는 것 같으면 인강도 있으니 마카님이 한번 접해보시고 결정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전 학원이 공부 성적 인간관계 선생님 등.. 공부 뿐만아니라 인간관계도 신경써야해서 정말 스트레스 받았던것 같아요..오히려 인강이 나았던것 같아요.집에서 편히 할 수도 있고요..그리고 담임선생님 말은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진짜 외모비하라니....읽고 정말 복장이 터졌어요. 왜 그런말을 할까요..진짜 화가나네요..그리고, 공부는 남을 이긴다라기보단 그냥 내가 하는거 같아요. 제가 한말이 도움이 되셨을지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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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da
· 3년 전
-> 르겠지만 꼭 이시기를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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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wweeeett (글쓴이)
· 3년 전
@marida 긴 댓글 감사합니다. 위로도 받고 많은 걸 알고 가는 느낌이네요. 아직 남은 시험들과 시험이 끝난 후 주변 반응들 신경쓰지 않아보려구요.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1년이 남았으니 시험 끝난 후에 공부를 잡아봐도 되겠죠..? 여태 저는 절 달래가며 공부를 하면 더 집중 못하고 나태해질거라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달래가며 해봐야겠어요. 공부가 힘든 것으로 다가오면 더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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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da
· 3년 전
당연하죠! p.s: 그리고 전 고3때 쉬면서 했던것 같아요..사람마다 다 다르니 친구분들 말 신경쓰지마세요. 분명 마카님은 잘되실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