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자살을 생각중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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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자살을 생각중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onel1204
·3년 전
제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태어날때부터였는지, 아니면 유아기때 동생과의 비교로 인한 열등감 때문이었는지, 학창시절 때 잦은 부적응과 친구들 내에서 따돌림때문이었는지요. 고등학생 때 설명하려면 길지만 정말 "막장 드라마같은" 일을 겪으면서 고등학교 삼년내내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근데 당시에는 전 제가 우울증인지도 몰랐어요. 제 주변의 아무도 몰랐을꺼에요. 밖에서는 친구들과 잘 지냈거든요. 그런데 집에가면 방안에서 불안에 떨며 울기만했어요. 그 무렵 학교에서 하는 우울,불안 등의 척도검사에서 고위험자로 분류돼 학교내 상담실로 불려갔습니다. 그때도 소문이라도날까 상담선생님께 검사결과가 이상한거같다, 난 괜찮다. 라고만 했고, 정말 그때는 제가 괜찮은줄 알았어요. 2학년 때가 되어서야, 제 자신이 이상함을 알았습니다. 주변의 도움을 구하고, 정신과도 가봤고, 결국 청소년상담센터에 가게되었어요. 그때로 하여금 많이 위로받고, 또 많이 용기내게 되어서 다시 괜찮아졌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3학년이 되었을무렵,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아무이유없이 눈물이 떨어져 도망치듯 학교를 빠져나오는 일이 잦아졌고, 1,2학년 내내 완벽했던 출결은 3학년 때에 무단조퇴로 엉망이 되었습니다. 다른친구들은 진로나 대학 진학에 대해 고민할때, 전 어떻게해야 아프지않게 죽을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무단결석을 하던 날, 집에서 자살시도를 했었어요. 부모님께 마지막 문자를 보내고, 자살시도를 하려던때, 아버지가 이상한낌새를 느끼고, 집에 부모님이 들이닥치셨습니다. 결국, 그 날의 일은 실패로 돌아갔고, 저 역시도 부모님께 죄송하고, 또 어떻게든 죽기보다는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그전까지는 정말이지 죽고싶었지만 죽고싶지않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했고, 그간에도 한번씩 우울해지거나 하는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떻게 잘 살아오고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당연하게 이루는것을 전 느리지만 차근차근 잘 해나가고있다 생각했는데, 졸업한지는 1년반, 취준기간만 거의 3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솔직히 이제는 지치다못해 포기상태입니다. 평소 내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것을 잘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면접장만 가면 심하게 긴장해서 제대로 말도 못꺼내보고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트라우마가 된건지, 서류가 붙고 최종 면접을 하루 앞두고 있는 오늘, 내일 최종면접을 가지않으려 생각중입니다. 내일 면접준비를 위해 오늘 알바도 빠졌는데, 긴장으로 체해서 토하고, 불안에 떨다보니 갈 자신이 없어졌어요. 이렇게 또 포기하는 제 모습이 더 이상 놀랍지도 않고, 사실 한심합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할꺼라는거 알아요. 근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요. 이런 저를 보면, 남들이 쉽게 해내는것도 하나 해내지 못하는것이 스스로 너무 한심합니다. 그냥 진짜로 죽고싶어요. 매번 반복되는 우울증, 우울함을 어떻게든 이기고 잘 싸워냈다고 자신했었는데, 이젠 그 시간들도 우습네요. 또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제 자신을 보며, 진심으로 더 이상은 무엇도 기대되지도 않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죽고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든 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저 더 살고싶지는 않다는 생각뿐이에요. 진지하게 자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제 인생이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과호흡이 올 만큼 울다가 이렇게 숨이 멎어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어딘가로 가서 죽어버릴 생각으로, 말없이 제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문득 그래도 죽고싶지는 않더라고요. 우울증 약을 먹는게 방법이 될까요? 우울증 약을 안먹고 여지껏 살아왔는데 뭔가 지는 느낌도 들고, 약을 먹으면서까지 평생 내 인생을 연명해야하나, 그렇게 약을 먹고 삶을 연명한다해도, 한번씩 죽고싶을만큼 차오르는 우울을 앞으로는 또 어떻게 이겨내야하나, 머리가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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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3년 전
내가 죽어 없어질 사람이었더라면 지금에 이 글을 쓰기 전에 이미 죽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 모든걸 이겨내오시고 지금 이 글을 쓰신건 전 충분히 또 한번 나아지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말이죠 지금처럼 죽기보단 괜찮아지기 위해 치료해가는 과정들을 밟는게 우선인거 같아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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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ada
· 3년 전
쓴 이님이 행복하다 느끼게 해준 게 뭐예요? 없더라고 이거 했을 땐 조금이라도 행복했다 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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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l1204 (글쓴이)
· 3년 전
@chae1004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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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l1204 (글쓴이)
· 3년 전
@Ivada 언제 행복하다고 느꼈었는지 아득해요. 좋은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행복하다고 느꼈는데, 그중 한명과도 최근 틀어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