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저에 대해 말을 할 때 내놓는 키워드들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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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사람들이 저에 대해 말을 할 때 내놓는 키워드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열정적인 청년,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 연애에 관심없는 사람 등등. 하지만 그 많은 키워드들 중 저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가끔씩 제 심장을 콕콕 찌릅니다.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제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부터 전 단 한번도 마음편히 살아본적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제 주위지인 모두에게 항상 거짓말을 하고 산다는 생각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녔거든요. 겁이 많아 커밍아웃과 연애는 꿈도 못꾼 채로 여태까지 살아왔습니다. 전 연애에 관심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를 볼땐, 새벽달이 저물때까지 웃고 울기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제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사람들의 눈초리가 무서워서, 부모님에게 상처입히기 싫어서, 스스로가 상처입기 싫어서 조금씩 누군갈 좋아하는 감정을 억누르는 법을 배워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전 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실의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빼고는요. 하고있으면 아무생각이 들지않을 수 있는 게임속 세상에 잠겨있을 뿐입니다. 열정적이라는 평도 그렇습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차기만 하거든요. 언제쯤이면 주위 지인들이 제게 장난스레 '너 혹시 게이냐?'라고 물어와도 '뭐라는거야 ***아ㅋㅋ'라며 자연스레 대답할 수 있을까요. 누굴 좋아한다는게 많은 사람들에겐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형태겠지만 저에겐 간절히 원해도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이 매분 매초 끊임없이 절 괴롭힙니다. 정말 언제쯤이면, 마음편히 잘 수 있을까요..
슬퍼부러워괴로워속상해성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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