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안 나가니 사회 생활과 사람의 인연이 끊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외로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회사를 안 나가니 사회 생활과 사람의 인연이 끊어진거 같다. 난 필요없고 밥만 충내는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나름 그것에 익숙해졌다. 주변인은 내가 먼저 연락해도 되겠지만 망설여지게 된다. 안타깝게도 성인이 되고 만들어진 사회 주변인이 회사 관련 사람들이 훨씬 많아 문제인 거다. 퇴사하니 멀어지는게 아무래도 갈 인연이라 보내줘야하는데. 미련 남았는지 연락할까말까 고민하는 내가 바보 같다. 그 사람들을 오히려 나쁜사람들로 만들잖아. 그들은 바쁘니까. 그들도 나와 인연을 계속하지 않을 선택권이 있으니까. 학창시절 친구들도 연락이 뜸했다가 조금 연결이 된게 그나마 다행일까. 하지만 보통 지인이든 친구든 대부분 내가 먼저 연락했다. 내 어두운 마음 속에서는 이 점이 아니꼬운 거다. "난 먼저 연락 받을 가치가 없는... 뭐랄까 이제 쓸모없나보지."라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에게 이득을 주는 사람만 찾는 게 있을테니까. 내가 그들을 찾는 것도 같으니 이해해줘야지. 난 그들이 잠시 주는 인간적 동료애 때문에 찾았잖아. 궁극적으로 인간은 혼자라는 걸 인정하고 내 다리로 오롯이 설 수 있어야하는데. 나는 지금 심지어 캥거루다. ㅠㅠ 퇴사를 후회하긴 한다. 코로나때문에 구직도 어려워 시도도 안하고 있다. 내 아킬레스건이 날 괴롭히고. 나이도 많고 스펙이 없다. 긴 시간 회사생활하면 뭐해. "나란 존재의 가치는 내가 정해야하는 것." 이론은 알지. 그런데 마음으로는 아직도 100% 느낄 수 없다. 마음이 답답하니 더 휭설수설. 고독을 좋아하지만 외로움이라기보다는 내가 버려진 느낌이랄까. 그렇기에 먼저 연락을 해주는 사람이 고맙다. 설사 그 사람이 나한테 자기 애기만 실컷한다해도. 코로나 때문에 많은 걸 알게 된다. 생명이 너무 덧없고 나약하다는 것. 뭔가 잃는 건 한 순간이라는 것.
부끄러워답답해공허해외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