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사귄 연인과 아버지 부재를 이유로 헤어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연인|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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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반 사귄 연인과 아버지 부재를 이유로 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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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32살 여성입니다. 어머니가 10년정도 연락이 끊긴 지인분과 통화를 하신 몇일후, 지인분께서 아는 분 아들이 혼자라며 소개팅을 시켜주신다고 하였습니다. 대기업에 sky대학교 출신이라 부담스러웠지만 막상 만나보니 말이 잘통하고 특히 가족을 중시하는 점이 비슷하여 11월초부터 연애를 시작했죠. 데이트 중간 가족의 얘기를 자주 하곤 했었는데,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5년밖에 되지않아 집근처 데이트를 할때면 아버지와의 추억도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곤 했었어요. 몇일전 사귄지 40일쯤 되었을때, 만나자말자 대화를 하던중 아버지의 연세를 물어보기에 자연스럽게 5년전 돌아가셨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진중하게 얘기하고 싶어서 술한잔 할때 말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말하게됬다고 하니, 기분 풀라며 젤리를 주면서 분위기가 풀렸고 저녁늦게까지 화기애애하게 데이트를 하며 그 다음주 , 내년에 데이트를 언제할지 까지 다 정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한후에 그는 저랑 사귀고 나서... 이런저런 가족 이야기 많이 했던것 같은데... 사실 오늘 제가 우연히 여쭤보지 않았으면 고인되신 아버님에 대해서도 몰랐었을거라는게... 잘 이해가 안돼서요... 라며 사실 저는 ××씨 한테 있는 그대로 다 말씀 드렸던것 같은데... ××씨는 저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게 아닌가 하는 그런 기분이에요... 라고 문자를 했습니다. 저는 저는 아직까지는 저도 어려운 얘기라 아무렇지않게 얘기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한잔하자고 자꾸 말씀드렸었던거에요 라고 문자하고 전화로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고, 이렇게 누구에게 말한 경험이 없어서 방법을 잘 몰랐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후, 이해한다는 답변을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씨...어제 밤 이후로 저도 많이 생각해 보았는데... ××씨 입장과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에 제가 느낀 감정들로 우리 관계에 대한 확신을 못하겠어요... 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제가 다시 전화해서 이렇게 혼자 생각정리 후에 이별을 통보하는게 어딨냐고 하니, 미리 아버지 부재를 말씀드리지 않아 신뢰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데이트하며 아버지 얘기를 했던 제가 무섭다고 , 자기 기준의 선을 제가 넘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연인과의 감정적 신뢰의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대화를 통해 극복해나가야 하는게 연애 아니냐 하며 30년 넘게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한번에 딱 맞을 수가 있냐고 했지만, 서로 시간이 별로 없느니 시간낭비하지 말자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결론은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것이였는데, 제가 너무 지금 힘든 것은 그의 이별 통보도 있겠지만 아버지의 부재를 대기업에 sky대학 출신인 그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속인것 처럼 보이는 이 상황과 실제로 그 아버지의 부재가 이별통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 어떠한 이별보다도 제가 감당하기가 힘이 듭니다. 제가 아버지의 부재를 말하는 방법이나 시기가 연인의 신뢰를 망가뜨릴만큼 잘못된 것인지.. 또 다른 인연이 왔을 때는 제가 또다시 어떻게 아버지의 부재를 말 해줘야 할지, 과연 제 상황을 받아들여줄 사람이 있긴한건지, 돌아가신 아버지 뿐만 아니라 홀로 남겨진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하고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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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3년 전
그게 왜 잘못입니까? 상대방분이 모든것이 완벽해야 하는 성격인것같은데 보통은 아버지 부재면 위로를 하지는 못하고 나참 님한데는 아픈기억인듯한데 그건물어보지않고 자기 입장만 얘기했으면 결혼할때 이런저런기준을 얘기할 상대인듯하네여ㅜㅜ 님이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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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kkw6836 감사합니다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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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oonbobae
· 3년 전
아버지의 부재를 말하는 방법이나 시기에는 정답이 없죠. 나의 아프고 슬펐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건 누구나 쉽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5년밖에 되지 않으셨다고 하니 말하기 더 힘드셨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사람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의 모양도 다르고 그 크기도 다르다고 하잖아요. 그 남자분께서는 딱 그만큼의 크기를 가지셨나봅니다. 40일이라면 어떤 사람을 다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데 그 남자분께서는 처음부터 모든것을 다 오픈해주길 바라셨나보네요. 아버지의 부재가 헤어짐의 원인이였다고 보기보단 그 남자분은 애초에 관계의 시작부터 100을 보여주는 사람을 원했던 것 같네요. 사연자분과 그 남자분의 가치관이 달랐을뿐 사연자분이 잘못한 것도 틀린 것도 아니라 생각해요. 사연자 분께서는 전화와 문자로 최선을 다해서 솔직한 입장을 전하셨고 인연을 이어가려고 하셨지만 그 남자분께서 받아들이지 않으신다면 진짜 인연이 아니였나봅니다. 전 오히려 사연자분께서 더 마음이 깊어지기전에 그 남자분의 그릇에 대해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의 부재에 대해 천천히 이야기해도 이해해줄 사람 세상에 많아요. 아픈 마음 충분히 잘 토닥여주시고 또 다른 좋은 인연 찾으세요. 훨씬 더 크고 깊이도 깊은 그릇을 가진 사람 찾으실 수 있을거라 확신해요. 부모님께 죄책감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