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많이 엄하게 자라서 더 움츠려들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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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haru
·3년 전
어렸을 때부터 많이 엄하게 자라서 더 움츠려들고 소심한 상태로 자랐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왜 이렇게 눈치를 보냐고 하네요. 아버지께서 어느 날 제가 울고 있는걸 보면 "왜 겨우 그거 갖고 울어?" 라고 한 게 너무 상처가 돼서 지금도 방안에서 혼자 조용히 울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아버지께 별 말 다 들었죠. "왜 당하기만 하냐. 병x이냐." "왜 말도 못하냐. 벙어x냐." 말도 벌벌 떨면서 했던 것 같고요. 아버지께서 원하는 성격대로 바꾸기 위해서 엄청 노력하며 살았네요. 지금 잘생각해보면 거기에 맞춰서 개조했던 거고 저의 진짜 성격은 없었던거죠. 중, 고등학교 때는 난 되고 넌 안돼 식이었어요. 아버지는 왜 되냐고 했더니 성인이니까 된답니다. 그래서 어서 성인이 되기를 벼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제가 성인이 돼서 그걸 언급했더니 "그걸 진짜 믿었냐?"라고 얘기한 아버지의 대답은 덤. 며칠 뒤 있을 운전면허시험 연습 겸 아버지는 조수석에 타고 저는 운전석에 타서 차를 운전했을 때였어요. 아버지께서 간간히 소리 지르시기도 하고 제가 별로 안몰아봐서 잘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속상해가지고 우니까 "겨우 그거 갖고 울면 앞으로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라고 말하시던데. 그 이후로 안울려고 열심히 꾹 참았습니다. 저 말 또 듣기 싫어서. 얼마 전에는 핸드믹서로 귤을 갈고 나서 냉장실에 넣어놓은걸 보여줬더니 어머니께서 "그래도 귤은 아직 남아있잖아."라고 얘기하니까 솔직히 좀 서운해가지고 뭐라했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아버지 왈 "네가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그래. 그걸 왜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그리고 오늘도 또 일어났습니다. 가족끼리 저녁먹고 있는 와중에 아버지께서 편하게 말하라길래 내가 다른 스테이크로 시켰어야했냐. 아버지께서 먼저 잘못 골라가서 그렇다. 이건 그냥 넘어갔어요. 여기서부턴 대화체에요 아버지 : 너 자연스럽게 좀 말해. 발음이 부자연스러워. 나 : (웃으려고 애쓰면서) 아 그럼 유지장치 뺄게요 아버지 : 그걸 아직도 끼고 있어? 이제 빼도 되지 않나. (사실 유지장치 얘기는 전에도 한 적 있습니다.) 나 : (오빠한테 얘기하며) 교정기를 애초에 끼는 게 아니었던 것 같아. 발음이 부자연스러우니까. 아버지 : 너한테는 뭔 말을 못하겠다. 넌 생각하는 게 너무 극적이야. 어머니 : 당신도 그래. 오빠 : 아이 아버지, 밥먹고 있는 중이잖아요. 나 : 치과에선 이미 이가 벌어졌다던ㄷ.. 아버지 : 너 발음 듣기 싫으니까 당장 유지장치 빼!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께서 시끄럽다고 그러고 분위기가 불편해졌어요. 저는 그냥 밥 몇 숟가락만 먹고 방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잠이나 자자 싶어서 누워있는데 부모님이 얘기하는 게 들리네요. "쟤가 % 말을 들을 성격이냐." "쟤는 성격을 뜯어고쳐서 사회생활에 내보내야 한다." 라고 얘기하는 것을.. 이젠 뭐 아버지하고 틀어지면 또 나한테 성격적으로 답없다고 하겠지, 사회생활 안해서 이모양이라고 하겠지라고 얘기할 게 다 보여요. 사실 저는 몇 주 전에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속이 갑갑해지더니 이내 죽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3일이 경과되니까 어찌어찌 괜찮아졌지만 오늘 또 다시 죽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원래 이렇게 울음이 마구 나오나요? 눈을 감고 있으니까 엘리베이터 옥상까지 올라가서 그곳에 떨어지는 장면이 그려지더라고요. 자살할까 말까 하는 생각을 반복하고 있네요 밥 늦게 먹는다고 뭐라하고.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느리다고 뭐라하고. 성격이 진지하다고 뭐라하고. 버릇 빨리 못 고친다고 뭐라하고. 장난 같지 않은 장난에 뭐라했더니 핀잔주고. 울면 겨우 그거 갖고 우냐고 뭐라하고. 아버지 말을 듣고 있으면 저는 장점이 하나도 없고 단점만 있는 사람이네요. 그렇죠?
짜증나불만이야속상해우울해공허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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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11
· 3년 전
글쓴이가 스트레스 받고 화날만 해요 아버님이 말씀을 너무 막 하시는 거같아요 그러니 항상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세요 그것마저도 안되면 받아주시지말고 되받아치세요 아버님이 글쓴이를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이기는 하지만 글쓴이가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으면 그거는 조언이 아닌 강요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버님께 하고싶은 말이있다고 말하세요 아버지때문에 숨이 너무 막힌다고 너무 힘들다 라고 먼저 한번말해보세요 그러면 아버님도 글쓴이의 마음을 알아줄겁니다 그리고 숨이막힐때면 트인공간에서 소리라도 질러보세요 취미를 가지시고 그러면 한결 괜찮아 질겁니다 세상에 글쓴이 편은 항상 존재합니다 너무 힘들어 하지마세요 세상에 언젠가 행복한 순간을 올겁니다 힘내세요 오늘은 제가 글쓴이의 편이라고 생각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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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ster
· 3년 전
제 엄마도 그랬어요 그래서 어렸을땐 종종 내가 죽어야 엄마가 속 시원 할것같다는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저는 성인이 (19세) 되자마자 독립해서 살고있어요 그러면서 제 자신도 다시찾고 엄마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며 살고있어요 그런 독성이있는 부모님은 도움이아닌 본인에게 해가 되고있기에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는것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