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사람입니다. 말한마디한마디 누구에게 혹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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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JO369
·3년 전
저는 좋은사람입니다. 말한마디한마디 누구에게 혹시 상처라도 줄까 신경써서. 안좋은 감정이나 표현 행동은 마음에 꾹 눌러담고 웃으면서 삽니다. 남에게 상처주는게 싫고 무서운 저는 좋은사람이에요... 저는 그렇다고 멍청하고 생각없이 사는게 아닙니다. 그냥 웃으며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넘기지만 정말 괜찮은게 아닙니다. 생각도 있고 감정도 있습니다. 뾰족하게 날선 말을 뱉으면 겉으론 웃고 넘기지만 속으론 피눈물을 흘립니다. 미안하다는 성의없는 한마디. 그조차도 이젠 없는 그냥 무심한 눈길. 저는 가치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멀거니 서서 당신의 짜증과 화를 받아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중에 슬며시 '그땐 왜 그랬어..?' 라고 물어보면 '내가 언제 그랬는데?' '그랬어? 나도 몰라. 기분이 안좋았었나봐' 라고 그냥 넘겨도 되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또한 당신이 힘든일 슬픈일 있을땐 다 팽겨치고 옆에 앉아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상냥한사람입니다. 직접 그 일을 해결해 줄 수있는 힘은 없지만, 나는 위로의 말을 내뱉습니다. '괜찮아?' '이젠 더 좋아질꺼야' '힘내. 나도 한번 같이 해볼게.' 하지만 제게 돌아오는건 어렵게 꺼낸 힘들다는 말에 들려오는 짜증섞인 한마디 '너만 힘들어?' 저는 당신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아는 착한 사람입니다. 감기에 걸린 당신에게 약봉지와 따뜻하게 데워진 보리차, 두툼한 이불을 덮어주며 '오늘은 아프니까 푹 쉬어'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비록 몸살로 누워있는 제게 '그러니까 왜 춥게 하고다녀? 그러니까 아프지'라면서 혀를차고 날 탓하는 당신이지만. 오늘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왜 날 미워하느냐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맨날 나한테만 이렇게 못되게 구냐고. 사실 이젠 너무 지쳐서 얼굴을 마주하는것조차 버겁고 힘들다고... 난 당신을 좋아하지만 날 싫어하고 귀찮게보는 당신에게 상처입기 싫어서, 그래서 이젠 말도 하기 싫다고. 엉엉 울면서 소리를 쳤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었어요.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축하의 말을 꺼내는 내게. 다시한번 사소한일로 나를 탓하는 당신을보면서 그동안 참아왔던게 터져나왔습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 근데 참 힘듭니다. 그냥 남이면 차라리 편할텐데. 그 가족이라는게. 그게 절 더 힘들게 합니다. 방에들어와 눈물로 남은 감정을 털어내면서도 혹시 내가 방금 막 내뱉은 말에 혹시나 당신이 상처입었을까 걱정이 듭니다. 그냥 속 시원하다 생각해버리면 될텐데..
속상해두통답답해우울우울해스트레스불안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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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jejjdud
· 3년 전
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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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bowl
· 3년 전
너한테 잘하는게 착한거야 니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