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말에 매번 상처받고 죽고싶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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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에 매번 상처받고 죽고싶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admarie
·3년 전
병원 예약 전화. 통화중이던 폰을 가로채가는 아빠. 갑자기 직원에게 버럭 화를내요. 황당해하는 직원. 난 너무 부끄러워요. 잠시 뒤 예약을 다시 잡아야했어요. 내일 진료받을 수 있나요? 직원의 불친절한 목소리를 들었어요. 무시받는 느낌. 날 한심해하고 바보같아하는 말투에 난 너무나도 비참해졌어요. 아빠는 옆에서 왜 그딴 식으로 말하냐고 날 몰아붙여요. 날 이렇게 대하는 사람들이 화도 나지만 이런 말을 들어야만 하는 내가. 듣고도 가만히 있는 내가 제일 싫어요. 내가 너무너무 싫어서 그냥 죽고싶다 죽고싶다 계속 되뇌었어요. 그치만 전 죽을 용기도 없어요. 평생 도망칠 생각만 했지 정말로 실행할 용기는 없어요. 아마 전 평생 이렇게 살거에요. 무시받으면서.... 또 죽고싶어하면서... 아빠는 끔찍하게 감정적이에요.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오늘은 기분이 어떨까 눈치를 봐요. 나와 엄마는 아빠의 폭언을 듣고만 있어요. 당하고 사는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아빠에 맞서지 못하는 약한 내가 싫어요. 소심하게 짜증을 내봐요. 버럭 소리지르는 목소리에 난 다시 또 비굴해져요. 누가 날 성인이라고 생각할까요? 독립을 원하지만 동시에 혼자가 너무나 무서워서 난 또다시 부모님께 의존하고 말아요. 누가봐도 한심할거에요. 왜 그렇게 사냐는 친구들의 말에 난 또 죽고싶어져요. 약해빠진 내 모습이 비참하고 혐오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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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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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adams
· 3년 전
그렇게 평생을 최선을 다해 도망치며 자신을 해하지 않고 지켜내신 선생님의 강함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맞서지 못하는 그 마음 안에는 약함만 있지는 않을듯합니다. 아무리 밉고 원망스러워도 부모님이시니까요... 선생님만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면에서 어른스러워지는 것은 아닌듯합니다. 선생님께도 이렇게 아직 돌봐야 하는 부분도 있고 이미 어른스럽게 잘 기능하시는 부분도 있으실 것같아요... 분리해 보시면 더 분명하게 보이지 않을까...싶습니다. 많은 어른들이 어느 부분은 덜 자란 부분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듯 합니다. 저또한 그렇고요... 그래서 제가 갖고 싶었던 저에게 무조건적인 수용과 사랑을 주는 좋은 엄마가 되어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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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marie (글쓴이)
· 3년 전
@!2e801d30d726d59f82b 명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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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marie (글쓴이)
· 3년 전
@Robinadams 고맙습니다..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마지막 문장 맘속에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