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즘 무슨 기분이냐고 물으면 한참 고민을 하다 끝내 모르겠어-란 말을 내 놓을 것 같다.
기분이 좋은건가?
좋은데 내가 거부하는 느낌도 사실 든다.
우울할 일이 딱히 없긴 하다.
그냥 너무 힘들었고,
우울할 시간엔 너가 뿅 나타나,
몸을 삭혀서라도 긴 시간 같이 있었다.
왜 항상 내 몸을 삭히면서 까지 이러는 걸까-?
이번년도 초부터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원래 그랬던 것 처럼-.
초반에는 항상 밤을 새고서 해가 밝고 눈을 감았다.
일어나는 시간은 2시가 넘어서였고,
모두가 잠들고 새벽때가 되어야 우리는 놀 시간이였다.
별 말없이도 통화를 걸고 게임을 이야기를 고작 숨소리 만이라도 듣고 있었다.
10시간은 더 넘는 시간을 통화한적도 꽤나 많았다.
자면서도 통화는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고 현생활에 바쁘기도 하고,
점점 할 거리는 없어졌고.
나도 이런걸 왜 계속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심심해서?
종종 좋은 사람들이 꽤나 많다.
사실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믿고싶다.
따지고 들면 나도 그닥 좋은사람이 아니여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너를 만났다.
꼭 이러다 보면 오래가는 사람이 꽤 있다.
신기하게도- 생판 모르는 사람.
다 다른곳에 사는 사람.
정말 아는거라곤, 딱딱한 글자와 더 해봐야 목소리였다.
지금은-.. 전번을 주고받았고. 그거 뿐이네.
그래도 우리는 카톡을 하지는 않는다.
내 카톡 프사를 봤다면 내 얼굴은 한번 봣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큰 상관은 없었다.
그러고 카톡에 뜨는 나를 지웠다-라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믿고싶다. 아니, 믿고있다.
너 엄청 착한 사람이잖아.
좋은사람이야-.
믿을 수 있는 사람.
나랑 비슷한거 같았어.
역시나 나만 느낀게 아니라 너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나봐. 신기했어.
그냥 별 생각 없이 친구라서. 그래서 그냥 좋아서.
너 목소리 좋아-.
그리고 하루 조용했던 연락에
너 나 보고싶다고 문자 많이보내는거 가다리고 있었는데 라는 말에 아-, 싶었어.
그냥 별로 안좋아-.. 하는 줄 알았거든.
생각보다 찡얼거리고 항상 붙어먹고싶어 하는 나이기에,
놀자-놀자 하는 나이기에 시험공부하는데 방해, 나도 놀고싶어진다 라는 말을 한번 듣고나서야 아차, 싶더라.
아, 내가 방해가 되나-?
그래서 다른 사람을 만나도 혹여 물어보고, 항상 물어보는것 같아. 내가 방해되나아-..? 하고서.
그러고 들어본적은 없긴 하지마안-.
모르겠어.
어쩌면 나와 제일-,, 찬,한가?
뭐튼 친구와 너를 소개해주고, 같이 게임을 해.
셋이서- 어제는 별 거리낌 없는 듯 보였어.
뭔가 기분 좋더라. 나는 조금 한발자국 뒤로 간 느낌이였는데. 그래도 마지막엔,, 나를 따뜻하게 불러주는-?
그냥 말이 따뜻했어어---
하고 싶은 말은, 그냥 ..
난 원래 잠을 잘 못자.. 자고 싶고 전날 잠도 못자서 피곤한데 종일 뭘 하느라 몸도 힘들고 점심도 힘들고 쉴 틈은 없고 누우면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눈만 감으면 잠들 수 있을거 같은 상황에도 나는 잠들수가 없어서 새벽 5시가 되어야 눈을 겨우 감는데.
진짜 요즘은 수면제든 수면유도제든, 먹어야 할 것 같은 정도로-.
아니 그래서어-..
너는 원래 잠도 많은데- 나때문에 일찍 안자는것 같아서-. 잠자는거 좋아하는거 같은데, 나랑 있어주려고 안자고 그러면서 별로 못다고. 그래서 몸도 아파하는것 같아서. 같이 있으면 좋지만 그래도 너가 아픈건 아닌거잖아-.
그리고 잘시간이면 자는게 원래 맞는거지-..
그래서 좋을거 하나 없는데-,
... 내가 문젠가-
내가 때되서 자자아~ 하는 수 밖에.
진짜 나도 자는 시간을 1시쯤으로 바꾸는게.
나한테도 좋은거겠지-..
사투리 쓰는걸 좋아하는 너-.
나는 이 사투리 평생 못고친다고 봐.
내 말이 너는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긴 해-.
내가 말 하는 족족히 다 사투리로 신기하게 들릴까?
흐으음-?
결론은-,
난 요즘 내 기분조차도 잘 모르게 되버렸다-.
드디어 숨이 트이기 시작했고,
오늘이 마지막 50분이 남은거.
그리고 월요일 1시간 고생이면 난 이제 자유다-.
그렇다고 특별히 할게 있는것도 아니고-
누구라도 불러 술을 먹고싶지만
그러지도-...
으음-.. 오늘 혼 술 각인가아~?
항상 혼자 먹는다는 둥-
친구집에 갈까- 했지만-,
오늘 그냥 나 혼자 먹어버려..?
과제 하나 끝내고~
씻고.
딱 기분 좋게 흥냐냥~ 했다가
그러고 일...찍, 아 오늘 영화보자고 했던가-??
아, 영화관 가는거 아니에요-.
각자 집에서- 한명이 화면 공유해서요- 뭔지 알죠?
저도 계속 뜨는 재난 문자 너무 무서워요-.
잠금화면 사진을 바꿨는데 너무 귀엽고 이뻐요.
생각지도 못하게 마음에 들어버려서-----
엉망진창 뒤죽박죽인 글 봐줘서 고....마워요..?
나도 다이어리? 뭐-, 그런거나 해볼까.
잘 할 자신은 없어요.
그냥 사진 인화하는 잘은 모르지만 그거 사고 싶은데-
확 사버려...? 적은 돈이 아니긴 하지만~..
조금 탐나요.
그런거면 나-.. 내 방 전체를 사진으로 다 붙여놓을꺼야-.
이뿌게따-----
하지만 모든것에 의욕이-,, 힘이. 없다.
내가 생각하는 힘내란 말은, 더 힘을 앗아가는 기분이다.
그냥 숨이 더 턱 막혀온다.
잔인한 말같기도 하고-, 이미 힘들어 지친 사람에게 남은 힘이 더 있을까-?
힘내-..?
너가 힘들다는 정의와 내가 힘든 정의가.
아니 정의라기보다 느끼는 정도가-, 다른걸지도-?
그래서 빨리 말을 끝낸걸지도 모른다.
그냥 힘든 얘기는 더 하기 싫어졌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웃는 가면을 단단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여기의 너는 위에 말한 너와 다른 사람이에요.
그래서 나는-...
멍하니 유튭이나 봐야겠어요.
여전히 지치고 힘들어요.
뭐 할만...한게........ 그림이라도 잘 그리고 싶은데
따분하고.. 소질이 없어서-,
금요일이래요- 오늘-.
요일 개념이 사라진지 꽤 됬어요.
나는 어제 오후에 사험 쳐놓고 늦은 저녁엔 그게 오늘인지 어제인지도 햇갈릴정도였어요.
심지어 전 어제 토요일인줄 알았거든요.
오늘 시험친지도 까먹고 있었어요.
지금 어제를 떠올려도 똑같아요.
어제 기억이라기 보다, 그냥 장면장면 떠다녀 있어요.
어제보다 더 옛날같이 느껴져요.
아ㅏㅏ아-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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