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어쩌면 20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이혼|맞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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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어쩌면 20년..
커피콩_레벨_아이콘han09
·3년 전
15년이나 지났는데도 가족들만 보면 화가나요. 그러다 뒤돌면 또 다시 미안해지고 반복해요. 저는 소극적이고 부끄럼이 많은 아이였어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가 계셨고 맞벌이였지만 거의 대부분 엄마혼자 새벽까지 일을 했어요. 알콜중독자인 아빠는 저를 많이 이뻐해주셨고 3살차이나는 오빠가 있는데 오빠한텐 엄하게 대하시곤 했어요. 아빠는 술마시느라 늦게들어오고 엄마는 늦게까지 일하느라 늦게 들어와서 오빠랑 둘이 있는시간이 많았어요. 어느순간부터 오빠한테 많이 맞기 시작했어요 그냥 저를 싫어했어요. 저는 초등학생때 왕따였지만 가족들은 몰라요. 오빠가 저를 때려도 유일한 제친구이자 오빠였어요 중학생이 됬을땐 왕따이기 싫어서 나쁜아이들과 어울려 지냈는데 처음으로 절 친구처럼 대해줬던 애들이에요. 하지만 오빠랑 부모님은 제친구들은 대놓고 싫어하셨어요. 그러다 중2때 엄마아빠 이혼으로 저는 다른낯선지역으로 전학가게 되었고 오빠는 원래살던 서울에서 자취하고 저는 엄마랑 둘이서 살게되었습니다. 전학가서 또다시 왕따가 되었습니다. 말도안되는이유로말이죠..***라니 서울촌년이라니 이런이유로 ..결국 힘들어서 가족들한테 말했지만 하나같이 절 진짜 그런애로 보더군요..단지 제가 서울에서 나쁜애들이랑 놀았다는이유로 제가 진짜 그럴수도 있다 생각한것 같아요. 제가진짜 ***일거라고요..점점 자신이 없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무작정 서울로 도망가 아빠집으로 갔습니다..알콜중독자인 아빠랑 살면서 저때문에 이혼한거라는식으로 몇년을 괴롭히더군요..그래도 아빠니까 날 좋아해줬던 아빠니까 참고 또 참았습니다. 엄마는 제가 힘들다고 하니 니가뭐가 힘드냐고 ..네..힘든사람 많죠..고작 15살이었던애가 서울로다시와서 지낼땐 고작 17살이었습니다. 긐댄 제가 어른같았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어렸더라구요. 틈만나면 나가라고 ..옷도 교복도 다 던지고 ..버려진옷중에 교복만 챙겨서 뛰쳐나갔습니다. 갈곳도 없고 지하철화장실변기위에서 자고 학교간적도 있어요. 학교가 무슨재미가 있겠어요..졸업은해야지 해야지 했지만 이미 다 내려놓은 상태였어요..사람들 많은곳은 피하게되고 밤마다 울기도 하고 저도모르게 욕도하고 물건도던집니다.. 분노조절이 안될때가 많아요. 무슨일이 잘 안될땐 가족탓을 하게됩니다. 왜 날 끝까지 책임안졌냐고 왜 아무도 내가 잘사는지 뭐가힘든지 물어봐주지 않았냐고 ..살고싶어서 너무 살고싶어서 털어놓은적도 많습니다. 그때마다 듣는말은 또시작이네..과거얘기좀 그만하란말이였어요. 이젠 위로같은 들으면 오히려 더 화가나요. 그때해주지..란 생각도 들고.. 아직도 15살 같아요.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요. 이젠 걷고싶어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요. 밤마다 떨고싶지도 않고 사람들앞에서도 안떨고 싶고 숨쉬고싶어요. 그리고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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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09 (글쓴이)
· 3년 전
@!3cbf38fd980bb82c9a6 말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구요..15년동안 아무것도 안해본거 아니지만 아직도 어렵네요. 그래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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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Q
· 3년 전
쓰레기 부모네요. 이말을 들으면 변호하고 싶어지실지도 모르겠지만. 그것 역시 부모가 당신의 탓으로 전가해온 사고의 연장선에 불과해요. 그 대인관계의 불안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부모죠. 왜 15살에 머무르게 되었을까요? 부모. 밤마다 떨어야하는 불안한 밤을 만든것? 부모. 부모에게는 신성이 없습니다. 얼마든 욕하세요 신성모독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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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Q
· 3년 전
다만 누군가가 나의 심리적인 측면을 망쳐놨더라도, 고장난 뇌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뿐이죠.. 하다못해 내 욕망의 성취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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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09 (글쓴이)
· 3년 전
@!323e89671fa3bcfe3ae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힘이되요. 작지만 크게 느껴질때가 많아요. 같이 힘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