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을 고치는게 맞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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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을 고치는게 맞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g1531
·3년 전
저는 엄한 집안에서 첫째딸로 태어났습니다. 23살이 되도록 큰 사고 없이 그냥 말 잘듣는 애로 자라왔습니다. 엄마랑은 가깝게 지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지만 아빠랑은 좀 어색한 편입니다. 아빠가 고지식한 면도 있고 고집도 세고 타인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니 제가 가장 싫어했던 아빠의 의사소통형태를 어느 정도 따라하고 있더라고요.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동생과 이야기하던 중 제가 어떤일에 대해 제 생각을 말했더니 동생이 저에게 “언니는 진짜 아빠랑 똑같다 왜 자기의견이랑 다르면 그걸 무시하고 자기 생각이 맞다고만 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타인의 입을 통해서 들으니 너무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친구들한테는 그렇게 안해”라고 했더니 동생이 “언니는 모르는거지 친구들이 그냥 언니한테 말 안하는 걸수도 있지” 그러더라고요. 제가 자라면서 보고 배운게 이런거고 그걸 토대로 내 성격이 만들어진건데 이게 저만의 잘못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부모의 잘못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점 때문에 나중에 가정을 꾸리게 되더라도 아이를 제대로, 올바른 양육방식으로 키워낼 자신이 없으면 아예 낳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왔구요. 부모탓을 하면 안되는것을 알지만, 그렇게 되면 저는 또 제 스스로에게 화살을 겨눌 것 같습니다. 모두가 성격에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타인을 위해 제가 가진 성격들을 바꿔야할까요? 바꿔야 한다면 어떤 훈련 방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상대가 기분나빠할 것 같으면 제 의견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지 근본적인 의문이 듭니다.
답답해혼란스러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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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sire
· 3년 전
저도 첫째고 요근래 작성자 님과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버지와 다투고 동생에게 형은 모르지만 문제점이 많다는 소릴 듣고 다소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되짚어보는데 그냥 크게 문제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hrist님 말처럼 반만 듣고 반은 흘려보내는 게 맞는듯 싶습니다. 어릴적부터 첫째랑 둘째는 역할도 다르게 주어지고 책임감도 다르잖아요. 제 동생은 평소에 받은 배려, 불이익을 다 경험하곤 저와 아버지 관계가 않 좋은 걸 계기 삼아 그간 참아온 불만을 터뜨린듯 보였습니다. 동생분이 객관적으로 말한듯 싶겠지만 그속에 감추고 있을 감정이 동기가 되어서 얘기를 했을 겁니다. 그러니 동생분 말에 너무 혼란스러워 마시고 반만 들으시길 권합니다. 본인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이 들면 성격을 바꾸진 말고 상황에 맞춰 행동해보세요. 본인의 있는 그대로가 100이라 치면 30정도만 힘을 주고 나머지 70은 사근사근함으로 채워 움직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