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말 심심해서 유튜브를 듣고 보다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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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natman47
·3년 전
넘는 말 심심해서 유튜브를 듣고 보다가 상담사가 공감해주는 방법을 들었다. 10분 남짓, 많은 단어를 흘려듣다가 한 문장이 꼳혔다. "어설픈 공감은 해주지 마세요. 다 압니다." 맞다. 공감 할 수 없는 이야기, 공감하지 못 할 이야기를 들을 때 그저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혹은 표현하지 못하지만 안타까워서 마음에 없는 말을 지어내고 한적이 많다. 그리고 거의 다 효과가 없었다. 이유를 알고싶었다. 어쨌든 좋은 의도였는데, 그런 문장들로 좋은 의도를 담을 수 없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리고 오늘 들은 동영상을 떠올리면서 납득가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선'이었다. 내가 아닌 것들을 보면 타인을 포함해서 다 선으로 구분되어있다. 그 선은 내가 느낄 수 있는 영역과 전혀 느낄 수 없는 영역을 나눈다. 상대방이 느끼는 색, 맛, 뜨거움, 차가움, 슬픔, 아픔 모두 내가 전혀 느낄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공감해야한다는 혼자만의 강박에 이끌려서 이 선을 아는 척 거짓말을 해버릴 때, 문제가 발생한다. 어떤 것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그 물건에 대한 거짓말을 하는 것 만큼 들키기 쉬운 일도 없을 것이다. 물건이 아니라 상황과 처지도 그렇다는 것을 몰랐다. 그리고 내 의도도 상대방에게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내가 경험하는 것은 단지, 그 사람의 이야기 뿐이고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결국, 들어주는 사람은 소감을 표현 할 수 있을 뿐이다. 공감은 오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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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cream1004
· 3년 전
알면서도 공감하고 싶어하는게 사람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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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각자가 다른 아픔을 가졌지만 내 경험에서 나오는 공감, 그 진심이 닿고 그때의 나같은 아픔을 위로해주고픈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건 또 그사람의 몫이고 그래서 슬프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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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cap
· 3년 전
맞아요 상대방이 들어줄때 이게 진심으로 알것같아서 들어주는것인지 다 티가나죠 그러나 그것또한 들어주는 자세만으로도 저는 고맙다고 느껴지는거 같아요 나의 고통은 나만 알기에 더욱 그리 느껴지는게 아닐까요 그렇지만 내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려는 노력만으 로도 많은 감동이 되는거같아요 일반적이게 응 병원가..정신과인데 정신적로 힘들때 약만처방해주는 의사라면 누가 그 병원을 가고싶을까요 누군가가 들어주 려 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효과는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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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tman47 (글쓴이)
· 3년 전
@popocap 제 말이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네요. 사실, 약을 줄 때 영혼없이 잘될거라고 말할 바에야 차라리 손 한 번 잡아주고 이야기 들을 때 경청하는 게 낫다는 의미였어요. 정말 힘들 땐 상투적인 위로를 받아주는 일도 부담이 될 수 있기도 하고요.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해야한다는 유명한 말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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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cap
· 3년 전
앗 제가 혼자 글을 잘못읽었네여 죄송해여 ㅎㅎ 맞아요 경청하는게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