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이번주 내동 기분이 바닥을 치고 죽고싶고 울고싶고 그런데 상황이 나를 놔주지않아서 그 무엇도 못하고 그저 주변인에게 짜증만 부리는 나를 보고 아. 치료를 받아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정신과를 알아보는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데요.. 난 그저 기분만 안좋을뿐 불안감 불면증 심장떨림 두통 그런 증상이 전혀 없는데 내가 그런곳을 가도 될까? 사실 난 아무것도 아닌게 아닐까 그냥 재밋는거 보고 신나는 음악 듣고 기분을 환기시키면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또 쉽진 않더라고요.. 기분이란게 뭐랄까 저는 동화가 잘되요 그냥 웹툰을 봐도 조금만 우울한 이야기가 나오면 금방 빠져들어요 꼭 내얘기같고 내가 그 안에 나오는 인물처럼 힘들고.. 근데 걔들처럼 극복은 잘 안되요 그래서 그런류의 이야기는 잘 안보려고 해요 이것도 제 나름의 노하우?ㅋㅋㅋ
이 우울감에 빠지면 저 먼 과거까지 가요 초등학교때부터 시작되는 자책의 시간, 정말 괴롭고 맘이 아파서 하고싶지 않은데 그냥 무슨 물 틀듯 쏟아져 나와요. 친구들한테 위로라도 받고싶은데 뭐랄까 진지하고 우울한얘기는 잘 안하게 되요. 누구나 그렇잖아요 내 밑바닥을 보여준다는게 참 그래요. 그래서 그냥 가끔 익명성에 기대어 한마디씩 끄적여보고 그래요. 이런이야기를 의사선생님께 심리상담사님께 말한다는게 전 상상이 안가요. 앞으로도 전 정신과, 심리상담소를 가지 못하겠죠. 평생 이렇게 살다가 언젠가는 죽겠죠? 전 그게 멀지 않은 미래길 바라며 살고있어요. 당장 내일 죽는다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자살할 용기도 자해할 용기도 없으니 그저 살아갈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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