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별|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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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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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습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좋아했다는 건 올해 초에 깨달았고,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때 다른 친구에게 관심있었어요. 하지만 저도 왠지 모르게 관심있게 그 친구의 페이스북 계정을 들어가보고는 했어요. 진짜 제가 어장관리 했던건지 어벙벙했던건지 잘모르겠어요..(과거에 나를 치고싶다) 그때 저는 눈치로 인한 스트레스로 과민대장성증후군과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었고,신경 과민했던 시기였습니다.(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그렇게 아무말도 해보지 못하고, 저는 2학년 여름에 전학을 갔습니다. 한참 잊고 지내다가 올해 초 3월 문득 떠올라서 다시 그 친구 페이스북을 들어가봤고, "잘 살고있구나."생각하면서 그냥 조금 씁쓸해하던 중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친구 페이스북 게시물에 '짝사랑 이름 궁합'이 있길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눌러서 그 친구 이름이랑 제 이름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낙였어요. 그냥 그 정보가 그 친구한테 가는 거였습니다. 진짜 너무 놀라서 *** 박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못한거죠) 그 이후에 그 친구 계정에 다시 들어가보니 그 사실을 알고 그랬던건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슬퍼하면서 헤어진 것 마냥 이별 노래 가사나 이별 노래 게시물 등 3개월 정도 올리더군요.. 저는 한심하게 거의 맨날 들어가서 그 노래 들으면서 질질 짜고, 핸드폰에 더욱 집착하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아무것도 못하고, 우울하고, 너무 부끄럽고, 많이 미안하고.. 그제서야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말도 걸어보지 못하고, 남들이 다보는 페이스북에서 그러니까 너무 당황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게 내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바라보기만 했었습니다. 말도 못하고 사과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진짜 제가 ***같고, 그 친구에게 미안해하면서, 개처럼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집착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들어가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8개월 정도 보낸 것 같아요. 그 사이 10월쯤 그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더군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미안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련을 못버린건지, 마음이 아픈건지 소유욕인지 아직도 조금 방황하고 있어요. 제가 아닐수도 있겠지만 다시 한 번 그 친구에게 정말 너무 미안하고, 고맙웠다고 하고싶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가기 바로 직전인 지금 이제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다시는 그 친구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만나도 말못걸 것같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제가 이상한걸 알지만 그냥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공부도 잘안되고..학교도 힘들고.. 올해 코로나와 함께 너무 힘든 한해였었어요. 요즘에도 계속 그 친구 페이스북에 들어갔었습니다. 아직도 그 친구가 올렸던 노래들을 들으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계속 눈물이 나서 그 노래들은 안들을려고해요. 사랑 노래도요. 이 집착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쓰레기 같은 저를 욕하셔도 되고, 제가 봐도 혼자서만 북치고 장구치는 것 같아서 정말 한심합니다. 주변에 털어놓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친구랑 부모님도 모르고요. 이젠 마음 다잡고 공부하려고 합니다. 제 쓰레기 같은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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