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데가 없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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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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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 자살시도를 실패했어요. 한심하고 고통스러워요. 어떻게 뭘 더해야 하는지... 약도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자살충동과 자해 충동을 얼마나 참아왔는데..... 2020년을 넘길 수 있을까요. 저도 제가 무서워서 자꾸 지인들이랑 1393으로 3시간 2시간 1시간 1시간 1시간씩 통화하는데 모르겠다. 입원치료가 필요해보인다고ㅜ하네요. 그런데 저 아직 미성년자라서 부모 동의 필요한데, 2번이나 이미 거절당했는데요. 뭘... 유서를 여태 몇장이나 쓴 건지... 탱크에 깔린느낌으로, 마스크 10개 쓴 것처럼 슘쉬는 것도 버거운 느낌으로 살기 지치네요. 휴우.. 누가 저 안 죽게 기도해줘요. 나도 나 통제가 안 되니까. 상처 받을 거 다 받고 아무리 이겨내려고 노력해도... 3년이 넘어가니까 지치네요. 그냥 말할 데가 없어서 여기다 하소연 해봐요.... 친구들은 내가 그런 선택 안 할거라 믿는다했는데... 나도 모르게 사람들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고 목소리를 들으며 최대한 많은 걸 담아가려 속으로 작별 인사를 건네죠. 살려줘요. 너무 괴로워요. 독한 연기가 몸에 가득찼는데 토해 내도 토해 내도 괴로워 이 시간을 끝낼 수 있는 답이죽음 밖에 없단 생각이 들어요. 많은 사람이 하고 싶은 건 하고 죽자고, 슬퍼할 사람이 많을 거라 하지만 이젠 그런 위로가 닿지 않을 만큼 많이 아픈 것 같아요. 뭘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내 글을 누가 읽어준다는 것만으로 고마울 것 같네요. 아무도 모르겠죠. 내가 모든 것을 서서히 정리해가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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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JGC
· 3년 전
힘드실텐데 글 적어 주셔서 고마워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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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iins
· 3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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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2mom971
· 3년 전
힘드실텐데 개인적인 이야기 말 해주셔서 너무 고맙고, 저도 글쓴이님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티끌의 희망을 기대하는 모순적이고 상반되는 마음도 같이 움직이네요. 저랑 같이 버틸 수 있는데 까지 버텨보시지 않으실래요..? 저도 내일은 다르겠지, 내일 모레는 다르겠지 하며 하루하루 별별 삶의 이유를 갖다 붙이며 그렇게 삶을 연명하면서 현재를 살고있어요.. 당신의 아픔을 제가 감히 다 헤아리진 못하지만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당신이 덜 아프고 덜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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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kong2mom971 너무 고맙고 다들 고마워요. 매일 똑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내게 이런 과분한 마음을 나눠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