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망...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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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망...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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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거의 한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제 나이는 고등학교 1학년이고요 아버지 혼자 일을 하셔서 저희를 키우시는데 돈이 잘 안들어오는지 많은 금액의 대출을 받으셨습니다.. 그것을 어머니가 알게되고 저희 가족한테 말해주었어요 아버지는 그것 때문인지 한동안 집에 안돌아오셨고요 아버지가 그 전부터 몸에 황달 증상이 보였었는데 저희 가족은 그게 심한 상황인지 모르고 그냥 빨리 집에 돌아오길 바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핸드폰도 꺼져있길래 애태우며 기다렸는데 갑자기 저에게 전화가 와서 곧 들어간다고 말하셔서 저는 갑작스러운 전화로 울었습니다 아버지는 이유를 몰라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고 몇일후에 돌아오셨는데 피곤하셨는지 바로 주무셨어요 저는 학교에서 늦게 들어온 상태라서 얼굴도 못 봤는데 다음 날도 학교 가는 날이라 아버지가 아직까지 주무시고 계셔서 얼굴도 못 비추고 갔습니다. 근데 어머니 말로는 아버지의 황달 증상이 너무 심해보여서 병원에 갔다 했습니다. 그리고 입원하고 계시다가 심각한 것을 깨닫고 큰병원으로 옮겼는데 큰병원에서도 일주일도 못버티고 돌아가셨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못하였고 2주 이상 얼굴도 못 봤는데 아버지가 저한테 한 마지막 말은 전화로 미안하다는 말 뿐이였어요.. 그것때문에 괜히 더 미안하고 보고싶고 사랑한다는 말도 제가 오글거리는 걸 안좋아해서.. 많이 못해줘서 너무 후회가 되고 아버지의 사진도 찾아보았는데 둘이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없고 아버지가 나온 사진은 5월 5일부터 있었습니다..최근 사진 아무것도 없고요... 가족사진보다 친구사진이 더 많은 제가 너무 싫고 그냥 계속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한달이 지나서 괜찮아지려고 할때쯤이면 꼭 생각나고 가족들 몰래 옥상이나 방에서 혼자 울고 그럽니다.. 너무 큰 일인지 최근 무기력해지고 무엇을 할 용기가 안나요 시험이 일주일 남았는데...제가 반에서 1등하던 학생인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안들어 공부를 안하였습니다 학교에 있는 선생님과 가족들에게 실망을 드릴 것 같아 또 불안합니다. 내가 이러고 있는게 맞는걸까 내가 웃어도 되는건가 생각하고 가끔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너무 속상하고 그래요... 괜찮아질려고 일기 겸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있는데 쓰면서도 가끔 이런 생각이 나 울고있어요 아버지는 일 때문에 집에 자주 못 오셨지만 돌아오시면 재밌는 얘기도 자주 해주셨고 맛있는 음식도 자주 차려주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보고싶은 것 같아요 증상이 딱 보이는데도 병원을 가자고 제안 한 번 안한 제가 너무 밉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제가 이렇게 있는 게 맞는건지 몰라 제 마음이라도 털고자 하는 생각으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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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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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oooodbye
· 3년 전
힘내라는 말 밖에 못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아빠가 자식들을 위해 힘내신게 보람차도록 정말 멋진 분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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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goooooodbye 힘내라는 말이 저에게는 너무 큰 위로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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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2f1c49187bae8c0e18a 너무 이쁜 말 감사해요ㅠㅠ 큰 응원이 되었어요😖 같이 화이팅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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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zhtiavn33
· 3년 전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요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조심스러울 정도로 정말 안타깝네요 학생이라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더 중요해요 너무 힘들면 혼자 속앓이 하지마시고 심리 상담도 받아보세요 저는 학생 보다 나이 많은 성인인데 제가 초등학생때 친동생이 죽은후로 정신적으로 아파하면서 지냈었어요 우울증, 불안장애가 생겼는데 당시 저는 두려워서 혼자 속앓이 하면서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숨기면서 지냈거든요 아직도 후회되는게 그런 증상들을 부모님께 말하고 심리 치료 받을걸 생각합니다 방치하고 시간이 흐르니까 증상이 더 더 심해지더라구요 글쓴이 님이 덜 아팠으면 좋겠고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 울고 싶을땐 후련해지게 맘껏 우셔도 돼요 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 마음 건강도 정말 중요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랄게요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응원할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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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hzhtiavn33 지금은 또 괜찮아지고 기분이 왔다갔다하네요... 어머니에게 말하고싶지만 용기가 안나서 말을 못 하고 있었어요ㅠㅠㅠ 이 말 듣고 한 번 용기내서 말해보려고 해요 나 자신이 중요하다는 말 귀 담아 듣고 기운 내도록 노력할게요 오래 걸릴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 댓글 덕분에 많은 위로받았어요 감사합니다 같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