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고 싶긴 한데 그럴 힘도 없고 동기부여도 안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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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싶긴 한데 그럴 힘도 없고 동기부여도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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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공부 욕심/잘 살고 싶은 욕망은 강한데 그에 비해 이룬 게 없어서 점점 무기력해져요. 고3때까진 꾸역꾸역 했는데 재수/삼반수 때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시험에 대한 공포가 너무 심해서 제대로 된 결과를 못 얻었어요. 평소에 공부할 때도 책 좀만 읽어도 불안감이 확 들고 공포심이 들 정도예요. 공부는 잘하고 싶은데 공부를 못하니 욕구가 충족이 안되고, 욕구 충족이 안되어서 스트레스를 왕창 받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니 더 멍청해지는 것 같아요. 삼반수 도중에 정신과 가서 약 처방도 받아올 정도예요. 근데 약 먹어도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아서 다니던 정신과도 가기 망설여져요. 유튜브에 무기력증/열등감 등등 온갖 걸 검색하면 다들 방청소부터 하라는데 방청소할 힘도 없어요. 방청소 한다고 달라지는 게 뭐가 있나... 싶어서요. 방청소하고 다독한다고 제 가족이 바뀌나요 학벌이 바뀌나요 실질적으로 바뀌는 건 없잖아요. 저도 제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지만, 뭐라고 해야할까? 저는 공부도 못하고 이룬 것도 없으니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하고 방이 쓰레기장 상태인 게 오히려 내 지금 모습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런 방 안에서 하루종일 잠만 자다가 깨어있는 시간엔 폰 게임을 하고 또 다시 자요. 요새 게임에 중독됐어요. 공부는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게임 속에서의 나는 늘 이기니까요. 현실의 전 시궁창인데 거기선 이길 수 있으니까 깨어있는 시간엔 게임만 하게 돼요. 정말 너무너무 힘든데 제 친구들은 임용고시/공시 준비해야할 시즌이라 연락이 안되어서 제 상태가 어떤지 몰라요. 제발 가족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9월에도 수능 보기 싫다고 대성통곡하고 수능 이후에도 너무 힘들어서 방청소를 못하겠다 밝혔는데도 아빠는 제가 왜 이러는지 이해를 못해요. 오히려 남들도 다 힘든 거 참고 산다, 속편한 소리한다, 같은 소리만 해요. 저희 집에 엄마가 안 계시는데 사실 저 중2때 자살하셨거든요. 저까지 자살해야 그때라도 알아줄까요? 벽이랑 대화하는 거 같아서 갑갑해요. 너무 갑갑하고 힘들어서 가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고일 때도 있어요.(근데 엄마가 계셨으면 더 힘들었을거예요. 넷상에 떠도는 *** 유형=저희 엄마나 마찬가지여서 엄마도 똑같이 싫어요.) 삼반수 전에도, 하는 중에도 방통대 컴퓨터과학과 지원하고 싶다고 말해도 다짜고짜 안돼! 집 근처 대학이라도 가! 라고 하다가 11월 30일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봤는데 그제서야 니 인생 니가 살지 내가 살냐 니 맘대로 하라는 식으로 나왔어요. 아니 제 인생이 달린 결정이고 제 돈 내고 대학 다닐 거 아니니까 곱게 의견을 나눠보려고 조심스럽게 물어본건데 자꾸 저런 식으로 나오고, 무조건 안된다 하고, 제가 대는 이유(ex: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일하는 시기를 땡기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것' 정도로 치부하니까 갑갑해요. 가족이 저런 식으로 나오니 내 선택이 틀린건가? 또 불안해져서 힘들어요. 막상 4수하겠다고 하면 오빠처럼 되고 싶냐니 뭐니(오빠가 5수까지 해놓고 대학 안 갔고 지금은 공시 준비 중) 노발대발 할거면서. 이번 년도 21살, 내년 22살인데 가족마저 날 이해해주지 않고 친구들은 바쁘고. 난 욕망은 있지만 ***에 멘탈도 약해서 이룬 것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 그나마 남자친구 혼자 저를 옆에서 다독여주긴 하는데... 사실 위로 하나도 안돼요. 위로가 안 먹힐만큼 제 상태가 너무 심각해져서요. 한편으로는 나 때문에 고생하는 거 같고 제가 하루의 대부분을 잠자는 데에 쓰느라 연락도 잘 안해서 너무 미안해요. 인생에 대한 동기부여가 들지 않아요. 그냥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기분이고 방이 쓰레기장이 되어가고 팩폭을 받아도 아무렇지가 않아요. 제 마음 한켠에는 '이런 개발새발 인생 종나 바꾸고 싶다, 중고딩 때 나 무시하고 은따시켰던 애들보다 종나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이 여전히 있긴 한데 현실은 시궁창이고 제 몸은 무기력하네요. 동기부여 영상을 봐도 다 먼 나라 얘기 같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공부도 잘하고 다른 재능도 많은 유튜버가 뜨면 열등감이 밀려와서 차단질이나 하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근데 인생을 너무 바꾸고 싶고 잘 살고 싶어요. 욕망은 있으면서 정작 성과는 하나도 못 내는 이런 면도 너무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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