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에서 못벗어나는 제가 한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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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서 못벗어나는 제가 한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ee8
·3년 전
외국에서 일을 한지 5년째 되었고 우울증 증상이 시작된지도 4년째 되었어요. 하고있는 일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국에 왔지만 이곳에서 적응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돌아가기엔 억울하다는 생각에 매년 조금만 더 버텨보자 했는데 나아지지 않는 제 모습에 실망감도 크고 힘들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처음엔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었고 그러다 살이 찐 제 모습이 싫어서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먹으면 답답함이 밀리는 것 같았고 또 그걸 뱉어내면 답답함이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심할 땐 8시간을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기도 했고 매일같이 모든 끼니를 토한 적도 있어요. 그렇다 보니 일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집중도 안되더라구요. 하고 있는 일이 잘 안되는건 예전엔 괜찮다고 생각했었어요. 내가 지금 힘들고 정상이 아니니까 안되는 것보다 나 좀 예전으로 돌아가고싶다. 이 생각이 우선이였는데 요즘엔 일을 다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서 제가 한심하다는 생각도 같이 커져버렸어요. 억울해서 잘하고 싶은거다보니 막상 일을 하러 나갈때면 우울하고 끌려가는 기분이구요.. 음식을 먹고 토하는건 처음에 고치고자 마음먹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적이 있지만 제가 자꾸 숨어서 계속 하니까 다들 시간이 지난면서 지치고 같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안한다 괜찮다 거짓말을 하면서 사실은 계속 하고 있어요.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제가 주변을 힘들게 만든다는 생각에 더 괴롭습니다. 나만 없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하루하루 버티는 느낌으로 살다보니 의욕도 없고 감정에 휘둘리는 제가 싫고 힘들어서 차라리 아무 감정도 안느끼게 편하고 싶어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른 일을 하고싶기도 하지만 지금 일을 관두면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무섭고 1년만 쉬어볼까 하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더 못하면 어떡하나.. 못해서 도망친 사람이 되버리고 다들 등 돌릴까봐 무섭습니다. 그렇다고하는 일을 붙잡고 있자니 고통스럽고요.. 예전에 20대 때는 하고싶은 것보다 잘하는걸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이 말에 동감도 해서 열심히 돈도 모았지만 정작 행복하지도 않고 우울한 제 모습에 이제 내가 뭘 위해야 하는건가 하는 목표의식도 없고 무의미한 삶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우울에서 벗어나고는 다시 잘하고 싶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도망치고 싶어지는 제가 싫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데 그렇게 못하는 제가 더욱 한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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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qgatf309
· 3년 전
너무 한심해하지 말아요. 우선 먼저 운동을 해보는 건 어때요? 간단한 조깅이라도 해보세요. 이제 먹은 걸 토하지 않아도되는 새로운 방법이 하나 생긴 것 같네요 :) 그리고 조깅하면서 생각해보세요. 내가 지금 행복한가? 이 일을 계속해서 내가 더 나아진 감정일까? 선택은 글쓴이님의 몫이죠. 어떤 선택을 하든 글쓴이님을 정말 아끼는 사람이라면 지금 하는 일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하러 갈 때에도 분명 응원 해줄거에요. 그 누구도 응원해주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아요. 글쓴이님은 분명 새로운 곳을 가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날 테니까요. 글쓴이님이 자신을 더 사랑하고 아껴주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도 글쓴이님을 더 좋아하게 될 거에요.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지금까지 많이 아팠잖아요. 이제는 조금 쉴 때가 된 것 같네요.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