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하나 들어오지 않아 탈출할 수 없었던 깜깜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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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빛 하나 들어오지 않아 탈출할 수 없었던 깜깜한 미로 빛 하나가 반짝 거리며 다가왔다 나를 헤치려는 걸까 무서웠지만 조그마한 반딧불이었다 따라오라는 말에 반딧불을 따라 걷고 걸었다 이전에 걸어왔던 길과는 달리 장애물이 꽤나 있어서 힘들었다 다른사람들도 빠져나가기 위해 이 힘든 길을 걸었구나 나도 이제 탈출이다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걸었다 저 멀리 수많은 빛이 보여 이제 난 살았구나 생각했다 그 순간 발에 아무것도 밟히지 않는 게 느껴졌다 낭떠러지였다 떨어지지 않았지만 반딧불이는 사라져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다 빛이라곤 아득히 먼 곳에 있는 그 수많은 빛이었다 나도 그 수많은 빛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손이라도 뻗어보았지만 닿지 않았다 그 수많은 빛이 있는 곳에 있고 싶지만 그 곳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없었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고 빛 하나 없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으론 돌아가기 싫었다 그럼 내가 낭떠러지에서 할 수 있는 건 죽음을 택하거나 닿을 수 없는 그 수많은 빛을 바라보는 것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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