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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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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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예체능을 하고 싶어서 예고를 목표로 학원을 8년정도 다녔어요. 중3이 되어 예고 원서 넣을 때가 되었는데 부모님이 다른 장래희망을 정하라고, 예고를 가지 말라고 하셨어요. 아마 돈때문이겠죠. 이유가 어찌됐든 제가 그 꿈 하나를 목표로 8년의 시간을 쏟았는데... 8년을 버렸다는 생각에 모든게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일이 있고 나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서 우울증이 왔었고 폭식도 해서 살이 많이 쪘죠. 또, 우울증이 생기고 나니 내성적이고 부정적인 제 성격이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어요. 고등학생이 된 후 공부할 마음이 안들었어요. 무언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사라지니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폭식으로 인해 불어난 몸과 부정적으로 변한 성격 때문에 친구 사귀기 어려웠어요.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하고는 학교가 갈라지고 점점 연락을 안하게 되더니 어느 순간 저와 연락하는 친구가 한명도 없었어요. 친구라는 버팀목이 없으니 우울증은 더 심해졌어요. 온라인친구라도 사귀고자 랜덤채팅을 시작했는데 제 안부를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생기니 행복했죠. 그런데 한명, 두명 연락을 했던 사람이 늘어가며 깨닫게 된게 랜챗 남자들의 목표는 '성관계' 하나였어요. 그래서 성관계를 거절하면 더 이상 저에게 연락을 안했죠 하지만 저는 저와 얘기하는 사람이 없어지는 순간 자살 생각이 미친듯이 들었기 때문에 랜챗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성관계가 목표임을 알면서도 그 사람들을 믿고 잘해줬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했어요. 성관계를 안하겠다면 연락을 안 하는 거.. 저는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 해서 연락을 끊은 것을 알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내 외모와 성격이 쓰레기 같아서 나와 연락하지 않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연락이 끊기는 사람 수가 늘어갈 때마다 "내 탓이구나, 내 잘못이구나"라며 저를 탓했어요. 그럴수록 제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우울증은 심해져 가고 하루에 우는 횟수와 자해하는 횟수도 점점 늘어갔어요. 어느 날부턴가 눈물도 안 나오기 시작했고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내가 좋아하던 것도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요. 웃긴 게 미래를 생각해서 학교 출석은 해야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학교는 나가지만 나머지 시간은 밥도 안먹고 잠만 잤어요. 어느 날은 랜챗을 들어갔는데 저랑 취향이 잘 맞고 얘기가 잘 통해서 썸을 타다가 사귀게 된 남자가 있어요. 남친을 사귀고 나니 우울한 기분이 조금 사라졌어요. 어느 날은 남친 집에 놀러가서 놀다가 분위기 타서 그걸 한적이 있었어요. 그 일이 있고 남친과 어떠한 일로 싸우고 헤어졌는데 남친 집에서 그걸 한 기억을 떠올리니 그 날 몰래 카메라를 설치 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졌어요. 마음속으로는 영상을 찍었다 확신을 했고 이 때부터 "그 영상이 사이트에 올라가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사이트에 들어가서 제 영상이 있나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하지만 매번 확인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은 더 커져갔으며 집 밖으로 나가는 것 또한 불가능해졌어요. 왜냐하면, 길가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혹시 내영상을 본건가? 사이트에 올라간거구나..." 생각이 들며 온몸이 떨리고 호흡이 불안해졌거든요. 요즘 저의 하루는 온라인수업를 제외하면 하루종일 사이트들만 확인해요 괜한 걱정일 수도 있지만 너무 불안해요 그리고 사람 눈 마주치면 온몸이 떨리고 호흡 가빠오는 거.. 아직 있어서 외출 못하겠더라고요. 또, 싸움이 발생하면 다 제 탓으로 생각하게 되고 모든 일에 죄책감이 들어요 차라리 전 태어나지 않았었으면 이 모든 일을 겪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에 오늘도 자살생각이 미친듯이 들었어요... 이 모든 일을 해결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힘들다혼란스러워걱정돼괴로워무기력해무서워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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