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자해를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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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자해를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ss03
·3년 전
애인이 심한 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있습니다. 약을 과다복용하기도 했었고 폭식증도 있구요 가끔은 불안증세가 심해지면 호흡이 살짝 가빠지기도 합니다. 자해충동이 생각보다 자주 찾아와 손목자해를 합니다. 얼마전엔 조금 심하게 칼로 자해를 했었구요.. 그런 애인을 붙잡고 울며불며 그러지말아달라고도 해봤고. 저도 지치는 마음에 헤어짐을 전제에 두고 화를 내보기도 해봤고. 그냥 안아주기도 해봤지만 어디까지나 감정이 섞인 결정들이었기에 도움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자해를 하지않겠다고 저와 약속한 상태이고 자해충동이 들면 든다고 저에게 얘기 해줍니다. 그때마다 조금만 참아달라고, 하지말라고해서 미안하다고 그치만 네가 아프면 나도 정말정말 아플 것 같다고 자해를 하지않게끔 이야기해줍니다. 제가 잘하고있는걸까요.. 애인은 그렇게 해주는 게 고맙다고. 이렇게 해서라도 자기 안다치게 해주려는거 안다고 얘기해주지만 저도 자해를 하는 사람들이 왜 하는지도 알고 어느정도 그들 나름대로의 해결책이 된다고도 생각했었기에 어떻게 말해줘야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맘이 너무 답답해요 도와주세요
힘들다속상해신뢰해걱정돼충동_폭력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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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3년 전
마카님께서도 많이 놀라고 걱정이 되실것같아요! 일단 잘하시고 계신다고 생각이들고 애인분께서 어떤것들이 많이 힘드신지는 다 알수없으나 마카님께서 잘 잡아주고 계신다는 생각이듭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해소등을 할수잇는 활동들을 할수잇게 혹은 같이 해보시는것은 어떨까요? 필라테스라던가.. 요가 등도 잇고 후엔 배드민턴등 활발하게 움직이는것도 좋을것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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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21
· 3년 전
작성자님도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본인도 힘드실텐데 사귀시는 분 생각 먼저 하시는 게 대단하시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제 친구가 우울증이 있었어요. 정말 많이 아끼는 친구라 처음 친구의 상태를 알게 되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더라고요.. 그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아요. 만나자 하면 바로 만나고, 전화 걸면 바로 받고.. 그렇게 노심초사하면서 지내다 보니 제가 아프더라고요..ㅎ 친구에게 마음을 다 주고 정작 저는 돌보지 않았던 과거의 모습이 아주 조금은 원망스러워요.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주변인으로 자리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근데 그 어려운 일을 지금껏 해오셨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잘하셨어요. 진심은 어떻게든 닿게 되어 있어요. 조금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곁에 계시면 평안한 하루하루가 찾아올 거라고 믿어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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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s03 (글쓴이)
· 3년 전
@gela21 자세한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한번도 제가 힘들다고는 생각을 안해봤는데..저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전달되어 지쳤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땐 죄책감이 더 심했어요 우울증으로 힘든 애인을 옆에두고 내가 힘들어하다니.. 난 그릇이 여기까지밖에 안되고 도움줄수도 없다는 생각에 늘 죄스러웠습니다. 잘하고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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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s03 (글쓴이)
· 3년 전
@GoodDay365 감사합니다.. 여전히 헷갈리고 알수없는 순간들 투성이지만 잘하고있다고 믿어봐도 괜찮겠죠ㅠ좋은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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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3년 전
음 그건 마카님이 부족하시기보단! 사람의 마음을 다 가늠할수없고 언제든 바뀌는것이기에 그런것이라 생각이듭니다. 애인분을 돌봐주시는것은 너무 멋잇지만 스스로를 돌봐줘야한다는것도 항상 잊지 않으셧음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