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조울증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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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조울증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Quisar
·3년 전
제 친구가 조울증인데 엄청 친했었던 친구는 아니었어요. 제가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에 방학때 가끔 나오면 그때 교회가서 보고 그랬었거든요. 그리고 성악을 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교회 끝나고서도 자기 바빠서 연습하러 가야한다 하고 늘 먼저 가버리고 그래서 얘기할 기회도 많지 않았어요. 그런것 때문에 뭔가 저만 친해지고 싶어하고 그러는거 같아서 많이 서운했었어요. 몇년뒤에 저는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면서 거기서 학교를 다녔는데 인종차별로 인한 왕따로 우울증이 생겼어요. 그래서 자해도 하고 가족이나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아버리고 3-4년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다른 학교로 가게 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차츰 나아졌어요. 그동안 한국에 몇 안되는 친구들과는 간간히 연락하다가 제가 힘들었을때는 친구들한테 잘 안했구요. 그러다 그 친구한테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왔더라구요. 자기한테 연락 좀 해달라 너무 힘들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저는 그때 우울증이 조금 나아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어린 마음에 그 서운했던 것들이 기억나면서 별로 연락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간단히 전화만 했었어요. 그마저도 할 얘기가 없어서 서로 안부만 묻다가 조용해져서 제가 가야한다고 하고 끊었는데 그때 무슨 일 있는지 물어볼걸 그랬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나와서 대학 준비하고 입학하고 3년정도가 흘렀는데 친구랑 최근에 다시 연락이 닿았어요. 근데 대화가 흘러가는게 조금 이상해서 동생한테 따로 연락해 물어보니 조울증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생겼던 기간이 아마 저한테 힘들다 그랬던 그 시기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친구랑 나중에 한번 보자고 연락해서 한번 만났었어요. 그래도 씩씩하고 시원시원한 친구였는데 많이 변했더라고요 훨씬 차분하고 침착해지고. 제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면서 제 원래 성격에서 많이 달라진거처럼요. 이러면 되는지 확신이 안섰지만 친구한테 내가 이러이러해서 네 전화를 못받았다 미안하다 얘기를 했어요. 그때 나한테 무슨일이 있었는지 얘기하면서 연락 안 받았던거 사과하면서 울었는데 그때도 친구 얘기는 잘 안들어주고 제 얘기만 했던거 같아서 너무 미안했어요. 친구는 요새 학교 그냥저냥 다니고 있는거 같아요. 바라던 학교도 아니었고 원하는 공부만 하는것도 아니어서 의욕도 없는거 같고 조울증 때문에 인간관계는 힘들데요. 카톡 프로필사진을 보면 인생에 즐거운일이 없다 하지만 살다보면 언젠가는 찾아온다. 그게 언젠지는 몰라서 너무 힘들지만 곧 올수도 있다 이런 내용의 사진이더라구요. 그거보고 마음이 쓰여서 친구랑 연락하고 싶은데 대화할 요소도 많이 없고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도 좀 다가가고는 싶은데...그리고 제가 친구를 신경써서 뭔가를 해주거나 하더라도 그게 제 친구한테 부담이 될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요. 친구를 바꾸고 싶다거나 원래의 친구 모습을 원하는게 아니라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요.) 힘들때 제가 친구에게 의지가 됐으면 해요. 제가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많이 나아지고 변한 기억이 있어서 친구에게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 그치만 다가가는 방법을 잘 몰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조울증이어도 약 먹으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다고 들었는데 친구의 달라진 행동들에 제가 쉽게 상처를 받을까도 걱정되고 그 상처로 친구한테 저도 모르게 마음을 닫아버리진 않을까 걱정돼요. 감정에 전염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 감정도 그렇고 친구의 감정도 그렇고 서로에게 안 좋은 영향이 되지는 않을까 싶고 저희 둘 다 건강한건 아니라서 다가가는게 더 조심스럽네요...ㅎ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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