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떠났어요 어떻게 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친구가 떠났어요 어떻게 하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ghas
·3년 전
안녕하세요 일단 간단히 말씀드리면 전 20살입니다. 며칠전에 친구가 떠났어요. 장례식장에 갔는데 도무지 믿을수가 없어요. 초등학교 일학년때부터 알던 친군데 이렇게 가니 미칠거 같아요. 얘네 엄마 아빠 동생까지 모조리 다 아는 사인데, 왜 얘만 그 자리에 없었는지 이해가 안돼요. 며칠을 울었어요 혼자.. 근데도 미칠거 같아요 그냥 그 가족의 눈빛과 친구들의 눈빛 울음소리가 자꾸 생각나서 미쳐버릴거 같아요. 비록 제가 이친구랑 삼 사년을 연락하지 않았는데 제 어린 시절 진짜 행복하게 보냈거든요 근데 이렇게 가니까 믿을수가 없어요 정말 머리가 깨질거처럼 아프고 속이 답답한게 미쳐버릴거 같아요 이렇게 갈 줄 알았으면 예전에 아프단 얘기 들었을때 연락이라도 해볼걸 그랬나봐요 진짜 미칠거 같아요 전 어떻게 해야하죠? 죽음이라는걸 처음 겪어봐서 그런가 진짜 너무 힘들어요 가족들한테 티도 못내겠어요 재밌는 영상을 보다가 게임을 하다가도 자꾸 생각나요 그 분위기 그리고 걔 얼굴이요.. 진짜 미칠거 같아요 ... 친구들한테 얘기해봤는데 같이 우울해지는거 같아서 미안해서 위로 받기도 그래요 ..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힘들다두통답답해괴로워불안무기력해호흡곤란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ulookblue1
· 3년 전
저도 어렸을 때부터 정말 친해서 매일 집에 놀러 가고 친구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도 먹고 오고 가족끼리 여행도 같이 갔었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저는 전학을 가면서부터 그 친구랑 연락이 뜸해졌어요 그 친구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고요 근데 그 친구가 적응을 잘 못 했나 봐요 그래서 저한테 하소연을 많이 했는데 저는 생각 외로 새로 온 학교가 너무 재밌게 지내서 친구의 아픔을 처음에는 받아주다가 너무 짜증 나기도 하고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엔 무시하고 연락도 안 봤었는데 몇 달 뒤에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 친구가 자살을 해서 빨리 좀 와달라고 너무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너무 많이 울어서 저도 병원에 실려갔었거든요 나 때문에 죽은 거 같고 조금만 더 잘 해줄 걸 조금만 더 얘기 들어줄 걸 나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나를 자책하게 되고 이 세상 모든 게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더라고요 학교도 당분간은 못 갔고요 지금은 심리치료도 병행하며 심할 땐 약도 먹어가며 잘 버티고 있네요.. 죽음이란 게 잊힌다고 하는데 사실은 무뎌지는 거 같아요 그냥 다들 가슴속에 묻고 묵묵히 사는 거죠.. 그리고 너무 힘드시면 친구한테 아니면 강아지나 거울을 보고 얘기해도 괜찮아요 같이 우울해진다고 해도 친구 좋은 게 뭐가 있겠어요 저도 친구한테 얘기할 때마다 벽 붙잡고 울면서 많이 얘기했거든요.. 혼자 끙끙 참으면 병나요 결국엔 시간이 다 해결해 줄 거예요 많이 힘들겠지만 믿을 건 이거 밖에 없는걸요 우울할 땐 우울해도 괜찮아요 웃고 싶을 때 위로받고 싶을 때 내가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산 사람은 살아야죠 내일은 따스한 햇살을 보고 미소 지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줘요 그 친구를 위해서라도
커피콩_레벨_아이콘
ghas (글쓴이)
· 3년 전
@youlookblue1 좋은 말씀 감사해요 이렇게 진심이 가득 담긴 답변 받으니 마음이 좀 낫네요 참지 말고 누구에게든 얘기해봐야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ulookblue1
· 3년 전
고마워요 이겨내려고 해줘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