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옆에 앉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1년도 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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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너랑 옆에 앉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1년도 더 되었지, 아마? 난 나랑 친한 사람이 곁에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되게 밝아지고 활발해지는구나. 오늘 너를 통해서 느꼈어. 늘 혼자 있다가 너랑 같이 있으니까 확연하게 그 차이를 알 수 있었어. 나한테서 이런 모습이 나오는구나. 혼자 있으면 많이 위축되는데 친한 사람과 있으면 든든해지고 겁이 줄어드는구나.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된다고 배웠는데, 난 라푼젤마냥 좁디 좁은 나의 세계를 살아오면서 그렇게 나만 아는 정체성을 형성해왔어. 그래서 그런지 요즘 나도 몰랐던 내 모습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네. 오랜만에 우연히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 네가 가고 난 자리가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지더라. 반대로 너랑 있을 땐 내가 늘 했던 생각처럼 '옆에 사람 한 명 있으니까' 굉장히 따뜻했어. 그래서 더 슬퍼졌어. 난 모순이 많은 사람이야. 사랑을 줄 마음을 굳게 닫아놓고 살면서도 그 사이로 빈틈이 생겨서 가끔씩 흘러넘치는 것 같아. 그냥 난 이런 사람인 것 같아. 근데 또 사람한테 기댔다가 상처받기는 싫어. 너무 어린애같다. 그치? 근데 누구나 그렇지 않아? 누구나 순수한 면과 성숙한 면이 공존하지 않나. 성장 과정에서 어딘가 아파서,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있어서 자라지 못한 부분이 하나씩은 있지 않아? 이런 내 모습도 그런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아. 난 그렇게 생각해. 지금도 나를 지키려고 합리화시키고 있는거야. 난 혼자니까 더 강해져야 할 수밖에 없어... 잠시라도 정신이 흐트러지는 순간 그때는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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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66Hope99 (글쓴이)
· 3년 전
@!386fb86cc85129caebc ㅋㅋㅋㅋㅋ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당 누가 그러던데 사람은 죽을때까지 철이 안 드는 존재라고..ㅋㅋㅋ 저는 그 말에 동의해요. 어린아이같은 순수함과 어른의 성숙함이 공존하는게 어쩌면 이상적인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순수한 시각과 마음이 필요한 순간이 있고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순간이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