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나 상담해주셨던 미술치료 교수님이 종강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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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저번에 나 상담해주셨던 미술치료 교수님이 종강날에 내 저널노트랑 포폴 대충 넘겨보시다가 포폴 마지막에 끼워져있던 인생그래프 적은 종이 반쪽을 한참 읽어보시다가 그것만 꺼내서 전체적인내용을 읽으시고는 네가 그것(팀플)말고도 힘든 일이 많구나..라고 하시며 손을 꼭 잡아주셨다. 그러고는 나보고 좋은 사람도 많아..라고 하셨다. 방학동안에 봉사같은거 많이 알아보고 해봤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다. 의자에 앉아계시다가 일어서서 고생 많았다며 한쪽팔로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힘든일 있으면 언제든지 상담받으러 오라고 하시고. 그분이 안아주시자마자 벅차가지고 소리없이 오열하면서 시험을 봤다. 마스크랑 모자 써서 얼굴이 가려진게 다행이었다. 살다살다 울면서 시험본건 처음이었다. 눈물이 멈추질 않고 계속, 흘렀다.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신용을 잃은 이상 그분께 상담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힘들단걸 모든 교수님들께 알리고 싶다면 그 교수님께 상담받으면 될 것이다. 그분은 날 두 번 울리셨네... 미술치료 과목은 너무 트리거가 눌려서 힘든 수업이었다. 교수님이 계속 상처를 툭 건드리신다. 상담과목 수업 듣는 학생들도 수업듣다가 우는 경우가 많다는데 공감된다. 내가 내담자 입장이 되어서 미술활동할 때는 좋았다. 결과 해석할 때는 교수님에게 상담 제안이 들어오고 해서 조금 징그러웠다. 나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아픔이 느껴지고 따가웠다. 그나저나..미술교육 교수님도 그렇고 내가 하는 얘기마다 와닿는다고 상담기법 중에 내가 스스로에게 지어준 별칭까지 기억하고 계시던데 내 얘기가 주로 상담하시는 교수님들께 많이 와닿나보다. 너무 많이 아파버려서 그게 다 티가 나나 보다. 내가 참 깊이도 병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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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