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아이가 이상한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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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아이가 이상한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nima
·3년 전
안녕하세요. 어찌 보면 사소할지 모르는 고민이지만 상담받고 싶어 글 올립니다. 글솜씨가 부족해 두서가 없을 수 있어요ㅠㅠ 제가 상담받고 싶은 고민은 제가 아는 어떤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연이 민감한 만큼 저와 어떤 관계인지 밝힐 수는 없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저는 그 아이가 어릴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어떤 아이인지 속속들이 알고 있어요. 아이는 지금 13살이에요. 그런데 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조금 이상했어요.. 일단, 말도 못하는 갓난아기일 때부터 잘 웃지 않았어요. 부모님이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 주거나 노래를 불러 줘도 무표정, 놀아줘도 무표정이었죠. 아이 부모님의 양육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온 집안에 밀가루를 뿌리며 아이를 놀아 줄 정도로 아이에게 진심이셨거든요. 그런데 정작 아이는 밀가루를 만지면서도 무표정이었어요. 그러더니 자기가 ‘동생’이라고 부르며 가지고 놀던 아기 인형의 눈에 밀가루를 넣어 깜박이지 못하게 하고, 팔 관절이 뜯어지는지 궁금하다며 잡아당겼어요. 그렇게 얼마가 지났어요. 아이는 말이 빨라 말을 먼저 하고 걸음마를 뗐어요. 아이에게는 2년 터울의 동생도 태어났죠. 대부분 동생이 태어나면 질투를 한다는데 그 아이는 질투도 하지 않았어요. 어느 날, 동생이 책을 들고 가다가 누워 있는 엄마 얼굴 위로 책을 떨어뜨렸어요. 아이의 엄마는 책 모서리에 코를 세게 맞아 아파했고, 동생은 엄마를 걱정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눈에 눈물이 고인 엄마를 힐끗 보더니 아무 일 없다는 듯 자기 책을 찾으러 가 버렸어요. 더 어린 동생도 엄마가 아프다는 걸 인지하고 걱정하는데, 그 아이는 마치 엄마가 아픈 걸 모른다는 듯이 행동했어요. 아이는 나중에 10살이 넘어서도 주변 사람들이 아픈 것에 별다른 감흥을 못 느끼더라고요. 엄마가 칼에 손가락을 깊이 베여 피가 줄줄 흐를 때도 집에 와 있던 친구와 더 놀 생각뿐이었고, 아이가 11살 때는 동생이 독감에 걸려 쓰러져 있는데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면 안 되냐고 물었다고 해요. 7살도 되기 전에 개미굴이 보기 징그럽다고 흙으로 덮어 막아 버리고, 살아 있는 개미를 주워 동그랗게 뭉치며 놀았어요. 유치원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지는 못했던 걸로 알아요. 야외 할동 시간에 혼자 앉아서 땅만 파고 있었다며 유치원에서 전화도 왔었다고 해요. 그리고 7살때는 동갑내기 남자아이에게 집착 수준의 애정을 표현하며 끌어안거나 입을 맞추려고 했고, 남자아이가 싫다면서 도망가는 것을 재미있어했어요. 남자아이가 싫다며 울기도 했다는데, 아이는 ‘그 친구도 재미있어했다’고 말했어요. 동생과 놀 때는 딸이라고 키우던 아기 인형을 어두운 방에 가두고 웃었어요. 심지어 나중에 동생이 ‘컴퓨터가 깜박이는 게 무섭다’고 말하자 동생을 억지로 방에 들어가게 시키거나 그걸 이용해 협박을 하기도 했어요. 또 칼을 무서워하는 동생과 달리 어릴 때부터 칼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는 엄마가 잠시 과도를 탁자에 놓고 다른 곳에 간 사이 동생에게 칼을 휘두르며 겁먹은 표정을 즐겼죠. 제가 화들짝 놀라 두 아이를 떼어놓았어요. 학교에 들어가서는 다른 아이들과의 차이가 확연했어요. 남자아이 몇 명과 모여 종합장에 여자와 남자의 나체를 상당히 정교하게 그려 둔 그림을 본 아이 엄마는 많이 놀랐다고 해요. 어느 날, 학교에서 ‘배에 실린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버리기’활동을 했대요. 배가 점점 가라앉고 있어 내게 소중한 것들을 바다에 하나씩 던져 버려야 하는 활동이었죠.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을 버리고, 동생을 버리면서 하나둘 울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친구들과 가족을 스스럼없이 버리며 친구들이 우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어요. 친구를 버릴 때는 웃음을 참지 못해 터뜨리기도 했고요. 이런 성향은 점점 심해져서, 10살 때는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슬프게 죽는 장면이 나오자 자지러지게 웃기도 했어요. 기본적으로 친구와 대화할 때도 공감 능력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아이에요. 무서운 것도 잘 못 느끼고, 기쁜 것도 잘 못 느끼니 공감이 잘 안 되겠죠.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살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부모님 계정으로 살인 장면이 나오는 19세 제한 웹툰을 보고, 성인 도서실에서 적나라한 묘사가 있는 살인 소설을 빌려다 읽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살인에 대한 자극적인 글을 아무렇지 않게 써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것을 동생이 우연히 발견했대요. 아이를 보면 볼수록 아이가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어떨 때 보면 무섭기도 하고요. 청각이 예민한 것도 사이코패스의 특징으로 알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청각이 눈에 띄게 좋았대요. 거짓말도 아무렇지 않게 해요. 심지어 자신이 감시당한다는 강한 피해의식 때문에 공부를 하다가도 갑자기 휙 뒤를 돌아보거나, 책 사이에 카메라가 없는지 살피기도 하더라고요. 이것도 사이코패스의 특징이라던데... 아이 엄마에게 직접 말하기도 어렵고... 이 아이가 진짜 사이코패스인지 알고 싶어요. 전문가님 상담을 받아 보고 싶은데 아는 곳이 이 사이트밖에 없어 여기 올려 봅니다. 이런 말 하는 게 안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전문가 상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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