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할머니가 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지셨다고 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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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 외할머니가 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지셨다고 연락이왔어요..제 동생하고 엄마가 갔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차매까지 오셔서..엄마하고 제 동생들도 못알아보신다고 하더라고요..정말 이제서야 귀찮아서 연락 못드린거 찬구랑 노느라 뵈러 못간거 다 생각나면서 너무 죄송하고..진짜 너무 후회스럽고 왜 좀 더 일찍 찾아뵈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으로 화장실에 박혀서 1시간은 운것같아요. 지금 엄마는 호스피스 병동에 할머니랑 같이있고 동생들만 집에 왔는데(참고로 제 동생들이 장애가 있어서 재활을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있어서 엄마랑 동생은 저랑 따로 살아요.)막 한참 울다가 좀 추스리고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아빠가 소리지르는게 들리더라고요...아빠가 술 마시면 격해지시는 편인데 지금은 좀 나아지셨지만 예전에는 진짜 축구공처럼 차여도 봤고 뺨도 맞아봤고..너무 힘들었는데 요즘은 좀 나아지신것같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였나봐요. 아빠가 또 술을 마시고 진짜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제 동생을 잡고있더라고요. 순간 제가 아빠한테 맞았던 순간이 오버랩 되면서 그냥 막 하지말라고 아빠한테 했던거같아요..혹시 동생이 맞을까봐 무서웠던거 같기도 하고.. 근데 왜 끼어드냐고 하..죽일것같이 쳐다보더라고요 옛날같으면 벌벌 떨었을텐데 걍 지금은 무섭지도 않아요.그래서 제 동생 데리고 제방으로 갔는데 끝까지 쫓아와서 소리지르고 제 동생을 데려가더군요.그래도 동생한테는 손 안대는것같았어요.그래서 조금 안심했는데 엄마한테 문자가 오더라고요 아빠한테 혼났냐고 알고보니까 제 동생이 전화를했더라고요. 다행히 엄마가 전화를 못받아서 아직 잘 모르는것같길래 아니라고 괜찮다고 애들 다 잘자고있다고 했어요..엄마도 너무너무 힘들거 아니까 원래 이런일 있으면 엄마한테라도 전화해서 하소연 했었는데 지금 외할머니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그러지도 못하겠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친구한테 말할까하다 그것도 아닌것같아서 어플까지 깔았네요..ㅎ 정말 외할머니 안좋으신거 뻔히 알면서도 저러고 싶나 싶고..너무너무 힘들어요..그냥 혼자 방에서 ***처럼 소리없이 울다가 웃다가 돌아다니다가 진짜 이대로 가면 미쳐버릴것같아서 여기에다가라도 적습니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야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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