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빠. 우리... 헤어진 지도 되게 오래 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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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 오빠. 우리... 헤어진 지도 되게 오래 됐잖아. 그치? 헤어질 때... 보통은 사랑하지 않아서, 사랑 받지 않아서 헤어지는데 우린 어색해지는 거 같아서 헤어졌었지 아마? 그 어색함을 오빠도 느끼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었지... 나 있잖아. 이제와서 이러면 진짜 안 되는 거 맞는데... 아직 오빠 못 잊은 거 같아. 뭔가를 할 때 마다 오빠 생각이 먼저 나는 거 있지?ㅋㅋ 뭐, 오빠는 다음 년도에 수능 쳐야 하니까 연애할 시간 없는 거 알고 있어. 그래서 사귀기 전에 엄청 투닥거리고 지냈을 때 처럼 지내자고 해도... 오빠가 공부하는데에 방해 될까봐 연락을 잘 못 했어. 헤어지고 나서 연락할 용기가 없기도 하고.. 학교가 다르기도 했고. 아 이거 쓰고 있으니까 우리 사귈 때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우리 연애 초반에, 오빠가 날 아가라고 불렀던 거 기억 나? ㅋㅋ 그 때 내가 오글거린다고 하지 말라고 했었잖아. 근데 나 사실 그 호칭 좋았었다? 오글 거리는 건 사실이지만... 뭐랄까 오빠가 나한테만 불러주는 호칭이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해야 하나. 계속 특별한 별명으로 부르다가 가끔씩 내 이름 불러 줄 때도 엄청 설레서... 말 버벅 거렸었지? ㅋㅋ... 나, 오빠랑 나랑 사귀게 된 날짜, 아직도 기억난다? 8월 15일이었잖아, 광복절 때... 그 때 내가 오빠 짝사랑하고 있을 때 였는데, 학교에서 산책하다가 네잎클로버를 엄청 많이 찾았었거든. 9개였나 10개였나. 찾아서 짝사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 날 밤에 오빠가 고백해줘서... 엄청 놀라기도 했고, 행복했어. 난 짝사랑인 줄 알고 있었고, 고백할 용기 조차 없는 애였으니까, 그냥 계속 짝사랑만 할 생각이었거든. 어쩌다보니 이렇게 길어져버렸네. 나는 오빠랑 헤어진 게 조금... 슬프긴 하지만, 이제 와서 어쩌겠어. 헤어진 지 벌써 6달이 지났는데. 난 오빠가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 수능도 잘 보고, 운이 좋아서 갖고 싶은 물건이 엄청 싸게 세일하고 있다던지, 필요한 물건이 생겨서 사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누가 갖다 준다던지. 그냥... 행복한 일들만 잔뜩 있기를 바라. 그럼 잘 있어 오빠. 안녕.
추억향수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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