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자꾸 떨어져요 의욕도 없고 쉽게 지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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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10250228J
·3년 전
자존감이 자꾸 떨어져요 의욕도 없고 쉽게 지치고 쉽게 포기하게 돼요 이런 저를 보면 너무 힌심하고 쓸모없어서 왜 태어났나 싶고 자꾸 눈물이 닐 것 같은데 울 힘도 없어요 주변에 폐만 끼치는 것 같고 왜 태어났나 싶고 이럴거면 안 태어나도 됐을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감정기복도 너무 심해서 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확 안 좋아져서 곤란할 때가 많고 감정 조절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화를 참으면 심장이 답답하고 쑤셔요 잘못 없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 화내고 하소연하게 돼요 잘못된걸 알면서도 고치기 힘들어서 같은 소리 몇 번이나 듣고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거냐는 소리도 자주 들어요 근데 요즘 진짜 정신 놓고 될대로 되라라는 심정으로 사는 것 같아요 나중에 또 후회할 거 알면서 의욕 없다고 일 미루고 나중에 일 몰아서 하면 게으르고 무기력하다고 자책하고 진짜 인간 쓰레기 같아요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이상한 시람 같아요 주변 다른 사람들 다 멀쩡한데 나만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눈치 없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이 겪는 일일텐데 나만 엄살 부리는 것 같아서 한심해요 부정적인 마음가짐을 고치고 싶은데 초등학생 때부터 이래서 어디부터 어떻게 고쳐야할지 모르겠어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화나답답해우울해무기력해슬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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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e1111
· 3년 전
저도 비슷한 거 같아요. 남들은 다 빠릿빠릿하게 잘 하는데 나는 쉬운일 하나 제대로 못하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게 느껴지고... 자존감 낮고 의욕없고 끊임없이 자책하고 뭐 하나 하려고하면 너무 힘겹고... 그리고 화병이 있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별거아닌 걸로 화내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는 20대 후반인데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도 없고 돈도 못벌고 진짜 한심한 쓰레기같아요 ㅎㅎ... 스무살때부터 정신과 다니고 약을 9년 가까이 먹고 있는데 그나마 약 안먹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차라리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태어난걸 어찌할 수는 없죠. 죽을 수는 없고 살긴 살아야하는데... 에휴...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순간들은 많든 적든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런 순간들을 떠올릴 때면 내가 아무짝에도 필요없는 쓰레기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T10250228J 님께서도 살아오시면서 틀림없이 남들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순간들이 존재할 거예요. 그런 기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세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거예요. 그리고 근거는 별로 없지만, 저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믿으려고 노력중이에요. 모든 사람이 소중한 존재라고 믿으면 나의 존재가치 또한 증명해낼 수 있고, 나와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힘이 생기며, 또한 지금까지 나를 아프게 했던 나쁜 사람들을 용서함으로써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야기가 좀 샌것 같지만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T10250228J 님 또한 소중한 분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로 고귀하며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예요. 저는 T10250228J 님 또한 그런 존재라는 것을 믿습니다. 굳이 근거를 찾아보자면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고 자책하며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걱정하시는 것 자체가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증거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다른 이들에게 하소연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조차 힘이 필요한 일이지요. T10250228J 님께서는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가지고 계시니까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조금 더 아픔을 견뎌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다보면, 언젠가는 훨훨 날아오르지는 못할지라도 발걸음에 힘을 싣고 걸어나갈 수는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지금 상황에 너무 크게 좌절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글을 쓰다보니 너무 두서가 없게 쓴 것 같은데... ㅎㅎ 암튼 힘내시구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힘내서 살아가시를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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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250228J (글쓴이)
· 3년 전
@Jinie1111 긴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큰 위로가 됐어요. jinie1111님 글 보고 다시 한 번 힘내고 노력해서 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