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에 나를 채우다 파트를 했습니다. 끊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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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mptyhappiness
·3년 전
나를 찾아서에 나를 채우다 파트를 했습니다. 끊겨있는 문장을 아무렇게나 연결하면 되는 파트였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이면 "글을 쓰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으면 되는 거였어요. 대체 뭐가 포인트였는지 자꾸만 눈물이 흘렀는데 "나는" 그 한 단어에 오열을 했습니다. 나는. 한참을 울다 그 옆에 적은 건 "변할 수 있을까?"였어요. ... 내일이 시험에다가 이번주 내내 3시간 이상 못잤는데 그게 공부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 스트레스 받고 그냥.. 그냥 눈물이 나요. 새벽. 이 시간대면 조용해지는 주변에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나만의 공간이 생긴듯 즐거운 것 같은데 나를 감싼 우울이 더 조여오는 것 같아요. 이러다 죽어버릴까 두려운데 죽었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지금 눈을 감으면 다신 뜨지 않았음 바로 감아버릴텐데. 글이 참 두서없네요. 그냥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생각들보다는 이렇게 적어보는 게 덜 괴로울 것 같아 적고 있었어요. 속이 쓰리다. 머리가 깨질듯 아프다. 불안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 살아서 뭐해, 남한테 피해만 주는 내가.
신체증상두통강박조울환각어지러움불면망상호흡곤란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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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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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21
· 3년 전
많이 아팠고, 아파하네요... 있잖아요,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우리, 힘든 사람 말고 힘든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 해요. 비슷한 것 같아도 달라요ㅎ '오늘은 내가 힘든 역할을 맡았어. 내일도 힘든 역할일지 몰라. 그래도 역할이니까, 나란 사람이 나쁜 게 아니야.' 마카님의 슬픈 모습, 힘들어하는 모습, 충동이 느껴지는 모습까지, 다 마카님의 모습이고, 소중해요. 그냥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정말. 마카님이 가장 바닥에 있는 그 순간도 괜찮아요. 괜찮지 않은 그 순간도 괜찮아요. 또 시작되는 오늘 하루는 사랑하는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자기자신이든, 타인이든 사랑하면 좋겠어요. 비어 있지 않고 가득 찬 행복을 느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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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happiness (글쓴이)
· 3년 전
@gela21 세상에.. 올려두고도 흑역사마냥 제정신 아닐때 썼던 게 너무나 창피해서 지울까 고민하던 글에서 가슴 깊이 와닿은 댓글을 받다니 더 부끄럽네요... 주책맞게 또 눈물이라도 흘릴까봐 최대한 가볍게 읽었는데도 너무나.. 너무 뭉클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 제안해두신대로 하도록 한 번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마카님도 만족스러운 행복 느끼는 날 되시길 바라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