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이 지났습니다. 14년이 지나는 동안 연애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plutoed
·3년 전
14년이 지났습니다. 14년이 지나는 동안 연애도 했고 나쁜기억도 있지만 좋은 기억도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서른이 넘고 하나둘씩 행복하게 짝을 만나 결혼들을 하고 자연스레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고독함을 느낍니다. 그 일이 있고 10년이 넘기 전까지는 가슴에 묻고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일상생활이 힘들어졌어요. 어디가 어떻게 망가져가는지도 모르게 남자들이 싫었어요. 대인관계가 힘들어지고 사회성이 망가져갈때 저는 그냥 결심을 하나 했어요. "또 다시 내 존재가 짖밟히는 시간이 온다면 그땐 미련없이 죽여버리는거야. 나도 죽고, 누구든 상대방도 죽는거야." 이렇게 굳은 결심을 하니 오히려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요. 그러고나서야 조금 더 살아갈 수 있었어요. 혼자인 것이 훨씬 행복하겠다는 생각에 연애를 안한지 10개월이 넘어가요. 이전의 연애에서 전 깨달았어요. 제가 모르는 제 안에 저는 섹스를 원하는 남자친구에게 "나를 사랑한다면서 왜 그새끼랑 똑같은 짓을 하는거야?"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무의식인지 잠재의식인지 뭔지 둘 중 하나겠죠. 이런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것이 스스로 대단히 놀라웠지만 어쩌면 조금 시원한 면도 있었어요. 아~하고 이해되는 부분이랄까? 그런데 문제는 저도 사랑을 하고 싶다는거예요. 머리로도 하고 몸으로도 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사랑이요. 10년쯔음까지는 분노때문에 몰랐는데... 이제 보니 내 망가진 부분은 두번다시 회복되지 않겠구나, 이건 어떻게 다시 돌이켜지거나, 회복되거나, 하는게 아니구나.. 나는 완전 broken 이구나.. 라는걸 느꼈어요. 이미 벌어진 일이고, 저는 망가졌고,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섹스를 사랑의 기쁨으로 알지 못하도록 그렇게, 그런일이, 벌어져버렸구나. 이건 나를 그렇게 한 사람이 죽어서도 될 일이 아니고 아무도 책임지고 어떻게 해 줄 일도 아니고, 저는 섹스가 정말 싫은데 내가 사랑할 남자들은 정말 필요한 일일거고 너무 이상하게도 어쩔때는 저도 너무 원할거고 그런데 나와 섹스하는 상대를 용서할수가 없을거고 이렇게 고독속에서 내 속에 어떤 한 부분은 말라죽어가겠거니 받아들여야하는 삶이겠거니 가슴에 멍이드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사무치는 일인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