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가 안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불행]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20대입니다. 우울증을 10년 넘게 앓았고 병원을 바꿔가며 약물치료도 해 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지금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자기관리가 잘 되지 않아요. 특히 청결관리에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양치질을 잘 못해서 멀쩡한 치아가 많지 않습니다. 이미 임플란트도 여럿 식립한 상태여서 경제적인 위기감을 많이 느껴요. 그런데도 제때 양치질을 하기가 어려워서 24시간 넘게 양치질을 하지 않고 버티기 일쑤입니다. 그러면서도 구강용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각종 치약은 물론이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서너 종류씩 가지고 있어요. 무기력하지 않을 때는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실을 사용해 이 사이를 하나 하나 닦으며 행복한 기분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울증상이 심해질 때면 그 행복감을 알아도 실천하기가 힘들어집니다. 하면 기분이 좋고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아는데 양치질을 하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든 걸까요. 무기력해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것도 문제이지만, 식사를 해도 양치질을 하지 않는 날이 많아서 자괴감이 듭니다. 양치질을 하지 않아서 일어날 불행한 미래를 상상하면서도 정작 세면대 앞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눕는 제 모습이 이해되십니까? 이렇게 10년을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제 미래가 어두워진다는 생각에 불안과 강박이 저를 괴롭힙니다. 어떻게 해야 양치질 하는 습관을 다시 들일 수 있을까요?

속상해불안해실망이야우울해망상중독_집착혼란스러워콤플렉스부끄러워우울짜증나답답해무서워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신체증상강박조울걱정돼불면트라우마자고싶다의욕없음스트레스

cochise0

· 3년 전

저도 양치를 잘 하지 않습니다 밖에 나갈때만 하고 혼자 집에 있으면 하루를 그냥 거르는 경우가 많아요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며 화장실을 가기가 꺼려졌었는데 그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른생활을 하면 뿌듯하고 그렇지 않으면 점점 자괴감이 들고 더러워진 방을 걸어다니며 자책을 하곤합니다 그럼에도 방에 가만히 누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산책을 하면 행복감에 빠집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청소를 할 힘이 납니다 저는 그냥 그래도 괜찮아 천천히 하면 해결될일이야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마카님도 열심히 양치를 한 날들이 있습니다 힘이 날때 또 그렇게 하면 됩니다 이미 해봤으니까 앞으로 또 그렇게 할거니까 지금은 그냥 내 최선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불안함과 우울감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조언해봅니다 화장실까지 갔다가 그냥 침대로 간 것도 공감이 많이 됬어요 그럴때 그냥 가글만 하거나 그것도 부담되면 물로 헹구기만 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긴장이 풀어지고 편안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sdfsd

저도 우울증이 있고 뭔가를 먹은 후에는 양치를 거의 안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가 급속도록 이가 안좋아지는게 느껴져서 그 때문에 근ㄹ에 와서 조금 이나마 규칙적이게 바꼈습니다 신경치료를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바른생활 한번 만들어서 꾸준히 실천하기가 어려운거 같아요 처음부터 어느 하나 하기 힘들죠 엄청 밀어두기만 하고 크게 바로 하는것 보다는 천천히 달성하면 될거같아요

비공개 (글쓴이)

@cochise0 고맙습니다. 마카님도 편안한 하루하루 되세요.

@sdfsd 고맙습니다. 천천히 노력하다 보면 나아질까요...

@!c7a53a3c418c9e555ad 오 저 마늘 싫어해요. 좋은 생각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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