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동안 아무것도 나아지질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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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동안 아무것도 나아지질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bxi99
·3년 전
입대한지 1년이 지나가고 첫 반년은 열심히 잘 지내왔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2년동안 좋아했던 사람한테 무시당하곤 살 의욕이 안 들더라고요. 어떻게든 해달라 요구해서 병원도 다니고 휴가받아서 민간병원 진료도 받아보고 입원도 해 봤는데 그놈의 자해랑 자살 생각은 없어지질 않더라고요. 최근에 어쩌다 약을 못 먹게 되는 일이 생겼는데 미친듯이 어지럽고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찾아보니 금단증상이더라고요. 그리고 이곳에선 눈물이 멈추질 않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자살하고 싶은 지경이라고 말을 해봤자 다들 저만큼 힘들다거나 이미 조치중이니까 기다리란 얘기밖에 안해요. 조치 조치 조치 약먹고 병원다니는데도 못견디겠다고 매일같이 울면서 손목을 파내는 사람을 6개월동안 붙잡아두는게 조치래요. 입대 전엔 깨끗했던 손목이 이젠 흉터로 얼룩덜룩해요. 코로나때문에 병역심사대로 갈려면 한달은 더 기다려야 된대요. 이미 민간병원 진료 받아보려고 징징대고 입원해보려고 징징대다 날 선 간부들의 말에 상처받은 경험이 많은데 또다시 제 정신을 걸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워요. 그때동안 전부 괜찮은 척 일과를 참여하고 뒤에서는 턱뼈가 아플 정도로 어금니를 깨문 채 소리없이 울고있어야 할 미래가 훤하게 보이는 듯 해 고통스러워요. 그냥 목을 매달면 몇 분 만에 끝날 텐데, 앞으로 최소 두 달은 더 군대란 곳에서 시키는대로 해야 하네요. 두 달이 짧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여기서 생활해 온 1년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몇달을 더 여기서 지낼 바엔 그냥 자살하는 게 나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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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22797
· 3년 전
많이 좋아하셨나봐요 저도 예전에 정말 사랑했던애인을 다른세상에 떠나보내고 정말 죽고싶고 힘들고 뭐든 다 포기하고싶었는데 나중에 정신차려보니 저도모르게 그래도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번쩍 들더라구요 시간이 약이고 힘드시고 정말 지금 가지고있는 상황자체도 의지할곳도 , 말을 다 털어놓을곳도 없다는거 알고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작성자님도 한번뿐인인생 다시 일어나면되요 울고싶을때 펑펑울고 앞으로 남은 멋진인생을위해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얼굴도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작성자님도 사랑받은자격있고 행복할자격이 있으신분일거에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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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xi99 (글쓴이)
· 3년 전
@hyun22797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사랑받아 본 경험이 있어야 느낄 수 있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