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학년 여학생인데요 제가 너무 슬픈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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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kgk1234
·3년 전
안녕하세요 6학년 여학생인데요 제가 너무 슬픈데 털어놀수도 없어서 제발 아무나 진지하게 얘기해주세요. 언니는 대학생이라서 저랑 나이차가 많이 납니다. 제가 지금 언니랑 싸우게 됐어요. 싸우게 된 이유는 옷 때문인데요. 저는 언니랑 옷을 같이 입어요. 저는 처음에 같이 입어서 좋았는데 점점 갈수록 저희 언니는 제 옷을 뭘 어떻게 입은 건지.. 제 옷을 제가 못 입어요 언니 때문에. 그래서 이제 같이 입는게 싫어져서 같이 입던 언니 옷을 안 입고, 언니한테 이제 내 옷 입지말라고 하니까 갑자기 화를 내는 거에요. 그리고 언니랑 나이차가 많이 나서 제가 말을 하면 언니는 저한테 닥치라고 하고, 그래서 옷 때문에 30번은 넘게 싸우고 결국엔 맨날 제가 다 져요. 언니는 말을 잘하고 저는 너무 소심해서 말을 못해서 그래요. 맨날 옷 얘기만 꺼내면 욕하고 화내고, 제가 말하면 안 들으니까 엄마 아빠한테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을 얘기하니까 엄마랑 아빠가 화내면서 언니를 혼냈고 특히 아빠는 언니를 더 혼냈고, 맨날 언니랑 저랑 옷 때문에 싸우니까 아빠는 언니한테 100만원을 줬어요. 옷 사입으라고. 그래서 저는 끝나는 줄 알았어요. 언니가 제 옷을 입고 나가서 나가자마자 아빠한테 혼났거든요? 그래서 혼나서 집에 안 들어올 줄 알았는데 저 때문에 아빠한테 혼난게 분했나본지. 집에 돌아와서는 입고 나간 제 옷을 저한테 마구잡이로 제 얼굴에 던지고. 옷 때문에 엄마 아빠한테 혼난게 여러번이라면서 말도 못하는 개***같은 년이라고 저를 엄청 욕하고. 저도 화가나서 말을 하는데 저는 소심하고 말을 못하는 편이라 말을 버벅거리는데 그걸 듣고는 언니가 비웃더니 소심한 년이 말도 못한다고, 그러고 저보고는 넌 태어나질 말아야 됐었다고, 너는 나가서 쳐맞아도 내가 안 도와줄거라는 둥, 친구 없는 년이 맨날 방구석에 처박혀있다고 하고, 아빠한테 말해서 맞으면 맞은 만큼 내가 개팰거라고 해요. 이게 동생한테 할 말인가요? 제가 그 말 듣고 너무 충격먹어서 말을 못했어요. 제가 말을 못하고 있는 동안 언니는. 내 친구들한테도 말했는데 모두가 너를 싫어한다, 너는 ***같은 년이다. 또 이렇게 말을 해서 제가 울었는데 그걸 또 처우냐면서 맨날 우냐고 하길래 진짜 화가 나는데 말을 못해서 방에 들어가서 울고만 있습니다. 아빠한테 말하고 싶지만 아빠한테 말하면 언니가 저를 죽여놀거라고 해서 지금 무서워서 가만히 있어요. 저는 힘도 없고 말도 못하고 친구도 없어요. 언니가 저한테 한 말은 다 맞는 말이였기 때문에 말도 못하겠고, 언니가 한 말 때문에 정말 충격먹었어요. 솔직히 언니는 저랑 성격이 정 반대라서 친구들한테 맨날 선물받고 친구들이랑 나가서 놀고, 생일선물도 진짜 많이 받아서 언니가 부럽긴 합니다. 그런 반면에 저는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진짜 가끔씩 놀고 친구가 없어서 언니 말대로 저는 집에 처박혀있습니다. 언니 말대로 저 진짜 죽어야 되나요? 지금도 눈물이 나고 너무 슬프고 제가 잘하는 것도 없고 집에서 맨날 노는 제가 너무 초라하고 바보같아서 정말 살기 싫어요. 제발 아무나 진지하게 말 좀 해주세요.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답답해부러워걱정돼우울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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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then
· 3년 전
아뇨. 그럴 일이 아니에요. 부모님께 말하세요. 얘기에 서툴러서 다 말하는 게 힘들 것 같다 싶으면 지금처럼 적어서 보여드리고 자리를 벗어나지 말고 대답을 줄 때까지 기다려보는 거예요. 그리고 두 분은 어린 친구님의 상황을 이해할 거예요.전해드릴 편지에는 하고싶은 말 다 하셔도 돼요. 말하고나면 언니한테 ***이 맞을 거 무섭다. 언니도 언니 친구들도 나를 그런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내가 언니한테 어떤 괴물로 묘사되고 있는지도 무섭고 싫다. 언니 하나로 시작했는데 이제 사람이 무섭다. 정말 무서운데 이런 일은 부모님께 가서 얘기해보라고 한 사람이 있다. 그 말 믿고 앞으로도 이런 어려운 일 생기면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그렇게 하면 도와줄 수 있냐고. 엄마아빠한테 얘기하는 게 정답이 맞는지도 물어봐도 돼요. 괜찮아요. 부모님은 멀리 느껴지고 언니는 가까이 있는 걸로 보여서 많이 혼란스러울 마음 이해해요. 부모님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언니가 너무 커보여서인 것도 알아요. 하지만 부모님도 말해주지 않으면 몰라서 그냥 넘어가게 돼요. 자매끼리 원래 싸우면서 크는 거지, 하고 심각하지 않은 줄 알아요. 혹은 자신들을 믿지 못한다고 여길 수도 있구요. 전하고 받는 법은 부모님과 하나씩 배워가면서 해보는 걸로 해요. 우선 하고싶은 말을 천천히 정리해보고 부모님과 마주앉아서 편지로 전하든 말로 전하든 하고픈 말 다 해보세요. 진솔한 대화도 도망가지 말고 잘 마치시고. 변하는 게 크게 없더라도 그것만으로도 한걸음이에요. 정말요.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 먹기가 어렵단 것 알지만 부모님은 어린친구님 마음을 이해해주려 노력할 거예요. 솔직히, 지금 내 말보다 따뜻한 위로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건데 혼자 참는 게 마음 아파요. 어린친구님 잘못이 아니에요. 진짜 강압적인 말이라면 죄송하지만 이걸 보면 바로 부모님께 말씀 드릴 수 있도록 정리해두시길 바라요. 언니가 한두살차도 아니고 대학생이면 어른인데... 제가 차마 어린친구님의 혈연이라 욕은 않겠지만요, 그건 정말 부당한 거예요. 잘못된 거예요. 어린친구님이 아니라 그 언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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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gk1234 (글쓴이)
· 3년 전
@missthen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긴 문장으로 써주시니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깨달았습니다. 언니가 저에 대해 그렇게 못된 말을 하니 엄마 아빠한테 말을 하면 또 고자질하는 것 같아서 말을 못 했는데. 지금 당장 말하고 얘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아무한테나 말을 못 했는데 이렇게 조언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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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then
· 3년 전
사람을 끝까지 믿어주고 고민을 말해줘서 저야말로 고마워요. 힘내요. 다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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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3년 전
아니 다 큰 성인이 초딩한테 뭐하는 짓이랍니까;;;; 일단 여기서 글쓴이님이 잘못하신일은 1도 없으니까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그리고 집에서 노는게 뭐 어때서요. 저도 집에 있는게 편한걸요? 전혀 초라하지도 바보같지도 않아요. 그리고 언니가 한 말들이 다 맞는 말이라고 쓰셨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초등학생이랑 대학생이랑 싸우는데 당연히 대학생이 이기죠;; 글쓴이님이 갓난아기랑 싸우면 글쓴이님이 이기겠죠? 같은거에요. 글쓴이님이 언니를 이기지 못하는건 글쓴이님이 소심해서도 아니고, 언니 말이 다 맞아서도 아니고, 글쓴이님이 말을 잘 못해서도 아니라고요. 자기보다 덩치도 크고 더 오래 산 사람을 무슨 수로 이겨요. 글쓴이님 언니는 글쓴이님 생각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자기보다 세거나 비슷한 사람은 무서워서 못 건드니까 자기보다 훨씬 약하고 힘없는 동생한테나 화풀이하고 못살게 괴롭히기나 하는 비겁하고 나약한 사람인거에요. 아시겠어요? 글쓴이님이 잘못된게 아니라고요. 일단 글쓴이님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니, 부모님께서 이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시게 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 글을 보여드리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글쓴이님이 겪은 일들과 글쓴이님의 심정을 자세히 적으셨잖아요? 언니와 같은 공간에 있기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는것을 바로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럼 부디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