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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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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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7년~8년 연애 후 작년에 결혼한 저희는 이제 1년이 갓 넘었습니다. 식을 올리기 전날, 신혼여행가서, 돌아와서도 끊임없이 싸웠고 부부상담도 5회정도 함께 받은 후 추가로 5회정도 개인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주장하는 바에 아니라고, 억울하다고 가슴을 치며 호소했고, 그 다음에는 내 얘기를 ‘잘’ 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보통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안그런데’ ‘너가 예민하다, 너가 이상하다, 너희 가족들이 비정상적이다’라며 이야기했고 그때마다 저는 맞써 싸우다가 어느순간부터는 방안으로, 집 밖으로 도망갔습니다. 저의 회피가 더 자주일어나니 남편은 너가 회피해서 대화를 할 수 없다, 우리는 언제쯤 정상적인 대화를 하냐며 더 다그쳤고, 그때마다 저는 남편이 말하는 ‘대화’라는게 자기 이야기를, 자기 푸념, 자기 짜증을 들어주는 시간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도망을 가자 이제는 방까지 쫒아와 소리를 지르는 일도 있었고 지금은 각방을 쓰는데도 문을 잠궜으나 문을 열고 들어올까봐 남편이 방에 들어가 문을 닫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안심하며 자거나 지쳐서 잠들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남편은 맥주를 마치 음료수처럼 마시는데, 피처사이즈는 기본이고 캔맥주 4개들이 6개들이를 사면 그 자리에서 다 마셔야 하고, 휴일 아침이면 아침부터 집에 있는 와인 등 종류에 상관없이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 혼자 마십니다. 저 또한 반주하는 것도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지만 혼자서 마시지는 않습니다. 혼자서 왜 그렇게 마시냐, 하면 너가 같이 마셔주지 않으니까 혼자 마시는거다 라고 또 제 탓을 하기에 이제는 술에 대해 너무도 신경이 쓰이지만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사이가 좋을 때 함께 마시려고 사둔 와인 1-2병을 혼자서 다 마셔버리곤 해서 술을 잘 사두고 싶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께서 술을 좋아하셔서 제가 부모님 없이 혼자 집에 있는 상황에서 술에 취해 들어오셔서 바지에 오줌을 싼 경험을 한 이후로 술을 마신 사람을 보면 무섭다는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상담자리에서도 했으나 전혀 들어주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으나 예전에는 남편이 술을 마시면 1분에 한번씩 전화를 한다거나, 그동안 저에게 서운했던 점들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는데 그걸 다 들어줘야지만 합니다. 하지만 저는 피곤해서 멀쩡한 상태에서 내일 얘기하자고 하면 너는 사랑을 모른다, 자신이 사랑을 모르는 나때문에 외롭다는 식의 화를 내었고, 중간에 골아떨어지기 전까지는 계속 됩니다. 그러고나서 아침에는 기억하지 못하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들이 신혼초에 반복되다보니, 연애할 때에는 전화를 끊으면 되었지만 신혼집에서는 도망칠 곳이 없어 남편이 술 먹고 들어온다 싶으면 남편보다 먼저 잠들기 위해 노력하고, 자는 척을 하느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흘리며 견뎠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남아 그 기억이 참 슬프고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안쓰럽습니다. 친정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데, 저희 엄마나 아빠가 하는 말에 대해 공격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남편편을 들지 않고 부모님 편을 든다며 이야기하고, 제 동생과 제 동생 남편 사이를 보며 ‘너 동생은 남편한테 잘하는데 너는 왜 그렇지 않냐’며 비교하고 저를 탓하는 일이 저희 가족을 만나고 오면 반복되기에 함께 저희 가족을 만나는 일이 무섭고, 꺼려지고, 함께 만나면 긴장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엄마와 밖에서 따로 만나고,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알리고 싶지 않아 한두번 거짓말도 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이 너무 슬프고, 저희 부모님께도 죄송한 마음에 저 하나 이 세상에서 없으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불쑥불쑥 듭니다. 그러던 중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고, 이 모든 것들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건지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적절한 요구를 한건데 정말 내가 예민해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사고관이 특이한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체크리스트만 봐도 7개 이상은 되는데 ‘혹시 내가 그를 그냥 가스라이터로 몰아가고 싶어서 내 스스로 최면을 거는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 “부부라면 내가 하는걸 당연히 관심가지고 너 일도 제치고 도와야지”라고 말해 피곤한 상태에서도 눈치가 보여 남편을 도우려가며 저도 하기 싫고 합의되지 않은 그의 일을 도와야하기 때문에 제 일이 뒷전인게 화가 납니다. - 다른 곳에서 데이트하는 커플을 보고 오면 서운함과 짜증을 냅니다.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너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라고 합니다. - 집에 들어와 남편과 마주칠까봐 겁이 나고, 짜증이 난 상태가 느껴지면 ‘오늘은 또 무슨 일로 트집을 잡을까’ 초조해지고 아무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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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ong7979
· 3년 전
그럴땐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그분에게 어떤일로 문제가 생겼을때 너때문에 라고 그렇게말할수 잇는 지 그럴수없다면 그분이 잘못된방식으로 말을하고잇다고 생각해요 만약 잘못된방식으로 말하고 잇다고 생각이드시면 남탓하지말라고 반성하라고 어디 아내탓 하물며 아내부모님 까지 탓을 하냐고 내가이상한게아니고 너가이상한거라고은 생각못하냐고 단호하게 혼내듯이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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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then
· 3년 전
가스라이팅은 상대의 화법과 행동이 내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쪽에서 맞다 아니다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의 루틴에 폭언, 폭력, 관계, 협박, 일방적 호소 등이 있기도 합니다. 저도 당해봤고 그 상태가 얼마나 불안한지 알기에... 더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1)기본적으로 내 전반적 의견에 대한 불신을 나에게까지 전염시킨다. 2)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주변사람들과 분리되도록 유도(강제)한다. 3)받아주면 괜찮을 줄 알았지만 다음 불신이 생기고 또 나에게 전염될 때까지 해당 주제가 지속된다.(악순환) 이게 계속해 반복되면 자존감을 잃고 자아성도 희미해지며 마지막에는 그 말들이 없으면 살아가는 게 무서워질 정도로 몰립니다. 행여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가스라이팅이라고 해도 좋겠네요. 모쪼록 좋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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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xx
· 3년 전
11년연애후 이별했는대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란말 정말 무시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