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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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ang11
·3년 전
감히 힘들다는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저는 19살 이구요 취업 준비 중입니다 저희 집은 가정형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한다고 하셨을 때 엄마는 저에게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포기하는거면 엄마는 속상할 거 같아 라고 하셨고, 저는 웃으며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학에 가고싶은 마음이 없는건 맞지만 그 이유가 조금 이라도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한게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 이겠죠 저는 부모님이 금전적으로 힘들어하시는걸 보고 취업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전 진짜 취업 준비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그동안 저 하나쯤 들어갈 자리는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진짜 전 멍청이더라고요 솔직히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학교에 공고가 왔는데 매일 고민하다가 놓친게 많았습니다. 그러곤 괜찮아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걸 이러면서 합리화 했죠 진짜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더 합리화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괜찮다 괜찮다 하면 그래 괜찮아하면서 애써 모른척했어요 핑계 같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한없이 우울해졌어요 그러다 한 번은 면접을 봤는데 결과적으로 떨어졌어요 그 이후에 주변 사람들에겐 웃으면서 괜찮다 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 내가 더 잘 할걸, 내가 그렇게 못 미덥나, 난 쓸모없는 사람인가  이 생각을 2주동안 했던거 같네요 이번엔 이력서를 넣었는데 아예 연락이 없더라구요 물론 이건 제 잘못이 있어서 안 오는거 겠지만 그래도 내 능력이 안돼서 그 실수를 이겨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누가 저에게 돈을 벌어오라고 닦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다급해지고 취업이라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냥 제가 취업을 못하면 모두들 저를 능력없는 사람으로 평가 할 거 같고 '우리 ㅇㅇ이는 잘 할거야' 하던 사람들이 저에게 실망하고 등 돌릴까 걱정이 되고 무섭습니다 그러다 몇 번은 눈물이 나기도 했구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뱉기를 서너 번 반복해야 조금이나마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웃긴 건 그러다가도 또 어느새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웃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울상이던 제가 그새 웃고 있더라고요 그냥 제가 느끼는 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부모님 포함 친구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몰랐으면 좋겠어요 이젠 제가 왜 취업을 하려했는지, 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들은 항상 제가 밝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요 취업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거 같아서 카테고리를 취업으로 잡았습니다. 저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까요..?
속상해불안해답답해걱정돼무서워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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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1111
· 3년 전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밝은 사람처럼, 상처가 없는것처럼 보이고 싶어서 슬픈일이있거나 화나는 일이 있어도 그냥 웃어넘겼어요. 난 항상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어여하니까. 또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다른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난 왜 능력이 없나 제 자신을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계속 반복되고 익숙해지다보니 저를 더 잃어가는것 같았어요. 내가 지금 괜찮은건지, 불안하지않은척하는건지,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건지 여러 생각이 들면서 제 감정을 제가 모르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불안할땐 불안하다 가족들에게 이야기 해 기대도 보시고, 왜 취업을 하려했는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정말 순전히 나만을 돌아보면서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앞으로 잘하실겁니다. 제가 장담할게요.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것부터 성공하시는 길에 한걸음 오신거 같아요 성공하실거에요 제가 하는말은 그냥 참고로만 해주세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ㅎㅎ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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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11 (글쓴이)
· 3년 전
@winter1111 제가 왜 이 새벽까지 깨어있나 했더니 윈터님의 따뜻한 댓글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나 봐요:) 댓글을 보니 정말 위로가 되는거 같아요 방금 까지도 갑작스러운 우울감이 밀려왔었는데 윈터님이 남겨주신 답변처럼 기대도 보고 저만의 시간을 가져볼게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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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234
· 3년 전
요즘 코로나때문에 다들그래요.. 더군다나 사회에서 대졸자들도 넘치는데 고졸은 고졸계의 엘리트가 아닌이상 취업 아무래도 어렵죠.. 현실적으로 2년제 전문대중에 적성에 맞는곳에 가서 기술배워서 먹고사시는게 제일 나을듯싶네요....대기업.공기업.사무직 다 좋지만 그길도 극악의 확률이고 공부하는 시간도 많이드니까요...도움이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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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11 (글쓴이)
· 3년 전
@kelly234 맞아요 취업 사이트 보면 학력이 초대졸 이더라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