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력부족이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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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력부족이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amGium
·3년 전
ADHD 치료 전적이 있는 고2, 현재 예비 고3입니다. 어릴 적 ADHD판정과 치료, 상담 이후 어머니 말로는 '완치'판정을 받아 치료를 중단했대요. 어릴 적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그렇다네요. 하지만 최근에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요즘 무언가 하면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그거 그냥 상상력 풍부한거야ㅋㅋ→나 예전에 ADHD치료경력 있는데 그게 원인이였을까?→어라? 그러면 다시 심해진거 아냐? 그건 완치가 없어.→어?????? 이상태로 알았거든요. 제가 수업중에 선생님 소리 듣기, 밖 소리 듣기, 그림그리기, 상상하기 그리고 수업시간에 자세바꾸기를 몇분씩 반복한다는 것을요. 아까 한바탕 깨지고 왔어요. 공부 하라고 하고 노력하는데도 성적이 안 나온다면 어쩔 수 없는거라고. 그런데 조금 억울? 서운하다? 이 기분이 먼저 들었어요. 저는 그림이 좋아요. 그런데 그림 잘 그린단 소리는 남이니까, 내 자식 아니니까 하는 소리라고. 너만큼 안 그랴도 너보다 잘 하는 애들 널리고 널렸다고. 성공한 한 명의 인생이 니가 될 거란 생각 하지 말라고. 그러고선 물어봐요. 너 잘 하는게 뭐냐고. 잘난척 할 수 있는게 뭐냐고. 방금 잘 하는거, 유일하게 노력하는거 짚밟아 놓고 그런 이야길 하고있단걸 알긴 할까요?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아요. 월경 전 증후군 기간에 본인 정신병 증세 악화 의혹에 그저 공부에만 미친듯이 집중하고 노력하라는 부모님에. 당장이라도 수능이랑 내신 다 집어치우고 죽으러 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안 죽기로 다짐했는데, 그냥 평생 슬프게 만들어도 좋을 거 같아요. 오늘 한바탕 소동 일어나고 이제 부모님 설득해서 정신과 가는건 접을까 해요. 니가 아픈걸 인정하면 어쩌냐고... 어릴 적 부터 절 돌봐준 외할머니를 설득해서 같이는 힘들더라도, 동의를 받고 치료 지원을 부탁해보려 생각도 했는데, 좀 무리겠죠? 조금 진보되셨긴 했지만, 외할머니께서 자라온 시대상 이란게 있잖아요. 그냥 모든게 다 스트레스에요. 정말 노력부족이 아니고 호르몬 때문이였음 좋겠어요. 호르몬 탓 실컷하면서 치료하고 편해지고 싶어요. 믿지 않는 자가진단 테스트도 수십번 했어요. 결과는 정신과 내원 진료라는데 너무 막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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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전 쓰니님이 자신을 위한,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요. 자식이라서 하는 소리? 혹여나 실패해서 힘들어할까봐 걱정하시는 어머니 마음 잘 알겠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식의 한계를 지을 자격은 없죠. 오히려 정신적으로 차질겪는 예술가들이 더 뛰어나요. 그리고 제가보기에 쓰니님은 충분히 스스로 치유하고 일어설 수 있어요. 공부 다 때려치고 부모님한테 반항이라도 해보세요. 자살보다 몇천만배는 효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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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그리고 저는 ADHD 환자들에 대해 좀 다른 견해를 갖고 있어요. 그들의 잠재력은 일반인보다 어마어마할거예요..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가 알게될거예요 그들을 환자로 구분하고 치료하려 든 것이 매우 섣부른 판단이었단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