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그냥 별 문제가 아닌데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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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imill1111
·3년 전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그냥 별 문제가 아닌데도 우울해지면 내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진짜 죽고 싶은 것도 아니고 자살할 생각도 아닌데,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래서인지 그냥 습관처럼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예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고민도 안 할텐데 너무 삶이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의욕도 없고 잠만 쏟아진다. 그냥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사실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근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힘들 것 같다. 내가 행복해지기까지 너무 힘들 것 같아 시도하지 않는 게 한심하다.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은데 오히려 친하고 의지하는 친구일 수록 이런 마음을 털어놓기 힘들다. 우울은 전염된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더 그런 것 같다. 어차피 친구입장에서 해결해줄 수도 없는데 듣기 힘들지 않을까? 말하면서도 내가 뭘 원해서 이런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명언을 들어도 그냥 다 필요없는 말 같고 내 상황도 모른채 저런 말을 한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한다. 가끔 내가 왜 힘들까 고민하면 많은 이유가 떠오른다. 근데 지금 내가 이렇게 좌절해야할 일인가? 싶다가도 좌절하고 있는 나를 보면 나는 여기까지인 인간인가 싶다. 우울한 일이 생기면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다. 전파가 잡히지 않아 지지직 거리는 티비 화면이 머릿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울한 일, 싸울 일이 생기면 그 느낌 때문에 이성적인 사고도 못하겠고 회피하고 싶어진다. 이러니까 싸움이 생기면 무조건 사과부터 하게 된다. 나중에 다 하지 못한 말 때문에, 내 잘못이 아니었음을 깨달았을때는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눈물이 난다. 이제는 내 인생이 불쌍한지도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 비해 큰 일도 아닌데, 충분히 생각만 바꾸면 해결되는 일인데, 헤어나오지 못하고 투정부리는 내가 꼴보기 싫다.
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불안해스트레스우울두통어지러움불안우울해공허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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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ha0923
· 3년 전
너무 공감이 가네요. 한번 우울해지면 살기싫다는 생각부터 진짜 죽을용기도 자해해볼 용기도 없어 그냥 이대로 영원히 잠에서 안깨고싶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어떤 날은 해야할일에 대한 걱정도 안들고 그냥 무기력하게 누워있기만 할때도 있고요. 다른 것들도 마카님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놀랄정도였어요. 사실 남에게 얘기해도 우울감이 사라지거나 큰 위로를 받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답답함은 조금 나아지고 그래도 조금 덜 외로웠던것 같아요 마카님이 주변사람에게 말하기 어렵다면 저한테라도 말해보시는건 어떤가요? 마카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무슨 생각이들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