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담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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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담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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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용을 말하기에 앞서 다들 한번쯤은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욕심이겠지만 이렇게 열심히 쓴 것도 이렇게 솔직하게 내 마음을 드러낸 것도 인생에서 처음이거든요.. 저는 진실된 친구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으로 가득찬 사람입니다..그런데 바랄 수록 더욱 그 바램은 멀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가 진실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진실된 친구를 많이 사귀란 말을 들으면서 자라왔어요..다른 잔소리는 별로 안하시기도 했고 유독 강조하는 말이라 저는 꼭 세뇌당한 것 처럼 로봇마냥 그 조언에 따르면서 살아요. 그래서 제가 진실된 친구가 많다면 행복한 사람이 되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해요.. 저는 진실된 친구라는 타이틀에 매여서 어떤 사람을 만나던 나와 같이 있는 시간을 재밌게 보내서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적절한 농담,개그를 해요. 늘 관계에서 을이 된 것 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요. 그래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꼭 그 상대방에게는 관심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요..그 이유는 내가 관계에 을이 되는 사실이 자존심 상하고 거절당한다는 생각에 두렵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꾸만 모순되게 행동해요. 자존심을 버리면 되는 것을 꼭 상대방이 내게 주는 마음보다 조금 덜 상대방에게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재단하고 주는 사람이에요... 또 정말 깊게 친한 친구가 있을 때에는 그 친구를 우정으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 싶어해요.. 그게 진정한 우정이 아니고 그저 내 역겨운 욕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어요.. 그 친구가 누군가와 노는 것을 보면 질투가 나고 그 친구의 친구는 나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사로 잡혀서 친구를 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욕심을 티 내지 않으려 무지하게 애를 쓰고 친구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또한 친구가 기쁜 일이 생기면 저는 진심으로 기쁜 일을 축하해 줄수가 없어요... 저는 친구의 불행을 위로로 삼았거든요. 정말 제 자신이 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제 자신부터가 상대방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없는데 좋은 친구를 바라는 욕심이 들어요. 정리를 하자면 친해지는 과정의 친구에게는 상대방이 주는 관심보다 덜 관심을 주자하면서 마음을 재단하고 친한 친구에게는 그 친구에게 소유욕이 들며 그 친구의 불행을 남몰래 위로 삼는 악질적인 사람이 저예요. 그래서 제가 이런 모습을 스스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마음이 너무 좁아서 여유가 없어서 친구를 그렇게 대하나 해서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했어요. 상대방이 잘 못을 하면 그런 상황이니 그런 행동과 말이 나올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여유를 가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았어요...그리고 다음으로 도전한게 자신을 먼저 사랑해주자였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별로라고 생각하며 비하하는 것에 대해 인지했고 내가 이런 점은 별로지만 괜찮은 점도 많아라며 자신을 사랑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것도 역시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저의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자신을 사랑해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잘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왜 내가 실패한 걸까 생각 해봤습니다. 첫번째로 저는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이며 젊은 나이에 저를 낳으신 엄마가 많은 고생하는 것을 봐온 것 입니다. 제가 태어나서부터 4살쯤까지는 아빠와 엄마와 친할머니,친할아버지와 같이 살았습니다. 그 때 엄마는 가혹한 시댁살이로 인해 우울증을 겪었으며 아주 젊은 나이라 청춘을 즐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끼셨다고 하십니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자연스럽게 학습했습니다. 제가 울거나 어리광피우면 엄마는 더 힘들어지겠구나 라는 것을요. 그래서 엄마가 말씀하시길 애기들 우는 거보면 신기하다고 저는 어릴 때 잘 울지도 않았고 어리광피우지도 않아서 키우기 편했다구요. 그리고 4살때 엄마와 아빠는 이혼하고 저는 이제 엄마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그때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고 저를 돌봐주시는 건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이셨습니다. 엄마가 일을 할 때 일주일에 6번을 술을 드셨습니다. 저는 매일 불안했습니다. 엄마가 술을 먹으면 어딘가를 다치게 되면 나는 평생 혼자가 되는 거라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몇십통씩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면서도 애써 이해했습니다. 엄마는 힘든 일이 많으니까 술을 마셔서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우울이 저의 치명적인 급소가 된 것처럼 엄마가 더이상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 아빠에 대한 것도 일절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결혼할 뻔했던 저의 아빠가 될 뻔했던 분에 대해서도 일절 묻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빠는 상처가 되지 않았지만 아빠가 될 뻔했던 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뭔가 응어리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에게 매우 잘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저의 아빠가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랬지만 그 희망은 무참히 깨지고 엄마는 매우 힘들어하셨습니다. 핸드폰 번호도 그 때 바꾸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저에게 그 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 받으면 어쩌면 그 분이 제 아빠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저는 엄마가 힘든 것을 도저히 보기가 힘들어 그냥 받지 않고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고 엄마 곁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유년시절을 겪으며 제가 유난히 또렷히 기억나는 날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생각이 너무 많은게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아 생각을 하지 말자라며 되뇌었습니다. 그 이후로 생각은 줄어들고 그 생각은 무의식으로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태풍의 눈과 저는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입니다.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유난히 불행한 사람이 많았고, 제 자신이 태어난 것조차 엄마에게는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또한 제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적을 꼽아도 몇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제 자신이 불행을 몰고 다닌다는 생각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 유년시절은 제가 참아야 하는 상황들로 쌓여있어 그 때 해결하지 못한 의문들과 어리광이 저에게 아직 남아있다는 것과 제 주위 사람들의 불행의 시초가 자신인 것 같은 생각에 시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저를 사랑하는 것도 실패했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 이해해야만 하는 상황에 던져져 일찍부터 체념하는 것을 배운 이유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이해하는 것에도 실패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제 자신이 안쓰러운 사람이라는 것에 깊이 빠져있습니다.그리고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정당화하는 방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을 하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주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짧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단체 생활에 있어 도태되는 제 자신에 대해서입니다.. 단체 생활을 하다보면 자꾸만 제 말은 무시됩니다. 그게 너무 부끄러워서 피하게 됩니다.. 이렇게까지 밑바닥으로 글을 써본 것은 처음입니다. 정말 간절하게 제게 해결책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작은 것이더라도 감사할 다름입니다.. 제가 이제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도 제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이런 감정들을 해결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기 위해선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시나요...?상담 전문 선생님에게 찾아가는게 나은 선택일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연히 읽어주신 분들이 늘 우연한 기쁨들이 계속해서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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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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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starsosime
· 3년 전
혹시 깜빡 빼먹고있는게 있지 않을까요? 심리치료보단 심리치료센터에가서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는 방법이나 친구사이 어색함을깨는 방법등 친구에 대해 궁금했던걸 물어보는기회삼아 가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