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내서 울어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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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서 울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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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요즘 참.. 목구멍 끝까지 차오르는 답답한 먹먹함에 숨이 막히듯 숨쉬기가 힘들어요.. 가만히 누워 있으면 멍때리다가도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흐르고 있어요.. 초등학교 다닐 적 엄마한테 혼났을때는 소리내서 엉엉~ 울었던 것 같기도 한 것 같은데.. 자세하게 기억도 잘 안나고 .. 그러고보니 2살터울인 오빠랑 싸워서 혼난 적 많았는데.. 나는 뭔가 억울한 마음에 말한 말들이 말대꾸 한다고 회초리로 혼내는 엄마는.. 오랜시간동안 다그치시는데 중간 중간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회초리에 움츠려들었던 나는 그저 말없이 묵묵히 눈물로 닿지 않은 내마음을 표현했던 것 같아요.. 다 혼나고 나면 이제야 끝났다 싶은 적도 있었고.. 어떨 때는 1시간 넘게 무릎 꿇고 손들고 벌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리 원망하거나 탓하지않아요.. 엄마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테니까요... 올해 내 생일에 엄마가 어린시절에 겪으셨던 일들을 처음 들었는데.. 생각하면 지금의 엄마가 너무나 이해가 되네요 나에게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 한번 못 해 주셨어도 그동안 삼시세끼 맛있는 엄마밥 안에 담긴 마음은 어렴풋이 아니까 괜찮아요..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조용하게 눈물만 흘러서 멈추지도 않고...습관처럼 남은건지.. 이젠 소리내서 펑펑 울 수 없지만.. 이렇게 그저 흘려보내고 나면 마음이 조금 나아져서 숨을 쉴 수 있게 되네요.. 있다가 저녁에 시험있는데.. 정신차려야겠네요.. 오늘도 살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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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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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st
· 3년 전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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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rfast 따뜻한 한마디에 힘이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