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의 여자카톡친구 발견! 그런데 어쩔지 못정하는 저 자신땜에 좌절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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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이의 여자카톡친구 발견! 그런데 어쩔지 못정하는 저 자신땜에 좌절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anahona
·3년 전
안녕하세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미리 죄송하지만.. 부디 읽어주셨으몀 좋겠습니다 ㅠ 남자친구와 2년 반정도 만났고 내년초 결혼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네 직장 분들도 저희 연애하는걸 다 아십니다. 주말에 남자친구 핸드폰에 여자분 이름으로 카톡이 와서 남자친구 없는 틈에 봤더니 저도 아는 회사 여직원과의 카톡이었어요.. 6월부터 9월까지는 주1회정도 띄엄띄엄 여자분의 소개팅 상담이었는데 (남자친구가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줌. 여자분은 적극적이었으나 남자분이 두세달 질질 끄시다가 결국 잘 안됨. 그 당시에 남자친구에게 들어서 저도 이 소개팅 스토리를 알고 있었음.) 여자분이 워낙 애교가 많은 스타일이시라 너무 수다떨듯이, 대화하나 싶긴 했지만, 가끔이었고 소개팅에 대한 내용이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10월로 넘어오면서 주 2~3회씩으로 카톡하는 날이 늘어나고.. 무엇보다 한 번 카톡을 하면, 퇴근할때까지 매분매초 단위로.. 하루에 100~300여개씩 카톡을 주고받았더라구요.. 많게는 400개 넘어가는 날도 있고요.. (출근하면 피씨카톡을 켜고 계속 얘기하는 느낌) 안 하는 날은 아예 안하고요.. 서로 케미가 너무 잘통해서.. 업무얘기도 간간히 있지만.. 지각할거같다, 회사사람 뒷담화, 네일아트 사진얘기, 저 야근인데 대리님 먼저 퇴근하냐 배신이다, 반차내셨냐, 심리상담끝나고 언니랑 데튜중이다, 야근 끝났냐 조심히 잘 들어가세여 넹 내일뵙시다^^ 이런 식으로.. 정말 대화가 잘 통합니다. 또 10월부터는 둘이서 점심을 주1회정도 먹은것 같습니다.. 격주일수도 있고 정확하진 않지만..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11월에는 퇴근하고도 서너번 카톡을 주고받게 된 것 같고, 이때도 그냥 만나서 대화하듯이.. 끊임없이 카톡을 했습니다. 내용 중에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보냈던 스파게티 사진을 그 회사원 분에게도 보냈는데.. 저에게는 어머님이 해주신 스파게티라고 했는데, 그 여자분께는 본인이 한 것처럼? 얘기해서 보냇더군요.. 또 저희가 신혼집 보고온날 저녁.. 저는 운전해서 남친을 집에 내려주고 제 집으로 가 신혼집의 꿈에 부풀어있는 사이.. 남자친구는 그 여자분과 카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분이 이제 물한잔하고 자려고 한다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온수냐, 냉수냐 묻고 여자분이 시원한거라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혹시 술?ㅋㅋ 하고 묻고.. 여자분이 어떻게 알았냐면서 술잔 사진을 찍어서 보내고.. 남자친구가 자기는 이런이런 술 좋아한다.. 모 잘마시고 스트레스 잘풀고 자라.. 이런 식으로요.. 그 톡 이야기속에 제 얘기나 결혼얘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자친구와 이렇게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루종일 카톡해본 일이 없습니다.. 회사일이 바쁠거라 생각했고 오후에 통화하고 목소리 들으면 만족했고요.. 남친이 바쁘다고 생각해서 대출상담 부동산연락 플래너와 각종 업체와의 조율 등 결혼준비도 거의 제가 다 했거든요.. (저는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직업) 그런데 저를 가장 괴롭게 하는것은.. 이것이 바람인가? 하는 점입니다.. 저는 아주 어릴때 연애하면서 바람을 겪은 적이 있고 그때 뒤도 안돌아보고 헤어졌습니다.. 그당시 남친이 상대 여자와 육체관계까지 맺는 관계였기 때문에 떠나기가 쉬웠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이것도 바람이고 뒤도 안 돌아볼 일인지.. 서로 좋아한다고 말을 하거나 손을 납거나 신체적 터치가 있었던게 아닌데.. 서로 퇴사하면 잘사세영, 하는 식으로 마무리하고.. 너무 헷갈리고 어렵습니다 ㅠ 남자친구한테 미안하지만 여자이름으로 알람 울려서 핸드폰을 봤다, 어떻게 된거냐 했더니, 자기가 소개팅 주선을 해줬는데 잘 안되서 여자분이 원래도 자신감이 없었는데 소개팅도 잘 안되니까.. 자존감 너무 낮아하고 상담도 다니고 힘들어하니까 "죄책감"에 더 얘기를 들어준 거라고 합니다.. 저는 결혼준비로 힘든나머지 4주째 하혈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현재 저는 배신감에 헤어지자고 말한 상황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보는거라고 단호하게 말도 했고요. 남자친구는 매일 찾아오고 편지쓰고 다시는 이런일 없게하겠다 하고.. 무릎꿇고 울고 진심으로 후회하는 것 같습니다. 또 저만 사랑했고 그 여자분께는 아무 마음이 없었다고 합니다. 신체적 바람이면 그런 모습을 봐도 1도 안 흔들릴 저인데, 이번 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 이걸 주위에 물을 일이 아닌데.. 그냥 저 마음가는대로 하면 되는데.. 제 마음을 몰라 갈팡질팡하고 이렇게 묻게 되는..그런 저 자신이 너무 괴롭습니다 ㅠㅠ 또 제가 34인데다가 결혼 한달 앞이라서 가족들이 다 얽혀있다보니.. 빨리 마음의 방향을 정해야하는데, 비록 남친에겐 단호하게 헤어지자 했지만.. 제 맘속에선 진짜 헤어질지 말지를 여전히 고민중이어서.. 진짜 다시 만나는 옵션도 고려하고 있는데.. 그걸 의지있게 못 정하는 자신이, 억울하면서도 실망스럽게 느껴집니다 ㅠ 이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요? 저는 왜 용서하면 용서한다, 안하면 안한다, 어떻게 할지 정하지를 못할까요?
답답해힘들다괴로워혼란스러워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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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B4BY
· 3년 전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