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사이가 안 좋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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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사이가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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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금 저는 성인 이지만.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어릴때는 그래도 아버지가 외출하시거나 오시면 따라가고 잘 지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어릴때는 고모들 아이들을 돌봐주는걸 좋아해서 같이 잘 놀아주고 했었는데. 그날 가족들 다 같이 갯벌을 놀러가려고 했던 날이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이들 돌보는것도 좋긴 하지만 갯벌가는게 더 좋아서 갈준비를 했죠.근데 갑자기 다들 저는 가지말라고 집에서 아이들을 보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희 엄마는 그런게 어디있냐 데려가라 했지만. 아버지는 전혀 제편도 들어주지 않고 그냥 차로 가버렸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고모들도 자기 동생이니 편들수도 있다고는 하나....저는 그래도 친딸인데...어린저는 그 모습이 너무 충겼이였습니다...초등학생 때 였으니까요. 그리고 어느날은 고모가 아이들은 맡기고 외출은 한 상황인데.저는 학교를 가있었고. 집에는 아빠와 고모아이들이 있었는데. 제가 학교를 다녀오니. 아이들이 과자를 한보따리를 늘려놓고 막 먹고 있더라구요. 알고보니 저희 아빠가 사준거라구 하시는데..두번째 충격이였습니다....저희집은 그렇게 넉넉한 살림은 아니여서...항상 과자도 엄마가 사주시는거 아니면 못 먹고 아버지는 절대 과자를 사주시는 일이 없었는데...큰 충격이였습니다 어린 나이에....그리고 저희집은 할아버지도 모시고 사는데. 저는 위에 오빠와 아래 남동생이.있구 저만 딸이였는데. 할아버지가 아주 옛날분이라 절 그다지 좋아하시지 않았습니다....항상 저만 붙잡고 혼을 내시기도 하고. 셋이 똑같이 잘 못해도 미움 받고 크게.혼나는건 다 제 몫이였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절대 제 편을 들어주지 않으셨고 저는 그럴수록 속에 앙금만 쌓여 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속마음을 엄마에게만 털어놓고. 엄마도 그다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진 않아서. 엄마도 저에게 집안일과 아버지 할아버지와의 트러블을 항상 저에게 말씀하곤 하셨습니다. 그렇게 듣다보면.중립은 절대 들수 없는 상황이 온 상태이고. 항상 외출하고 다녀오면 아버지와는 대화를 하지.않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오시면 오셨냐구 인사하고 급 외출할때 이야기 하는것 외에는 이야기를 전혀 안 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가까워지고 싶은 맘은 안들지만. 집에 저.어머니.아버지.할아버지 살고있고 오빠와 동생은 자취중이라. 항상 저는 어머니와 둘이 이야기하고 밥을 먹고. 아버지와 할아버지와는 밥을 먹지도 않습니다. 이생활이 길어지다보니. 점점 더 멀어져가고. 지금은 너무 멀리와버린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어 놓았네요.... 답답하고...이런 상황이 너무도 싫고...자식이 되서는 부모를 미워하는 맘이 듣다는게 너무도 슬프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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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m4
· 3년 전
저도 성인이 되어서도 오랜시간동안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사라지지 않아 엄청난 노력을 하고 아주 괴로워 했었어요. 부모님은 존경하고 싶은 대상인데 그게 안되면 내 자존감까지 낮아지는것 같고 여러모로 부끄럽고 힘든 느낌이 드는것 같아요. 일단 제가 님의 글을 읽으며 느낀바들을 말씀드려볼게요. 순전히 70억 인구중 한명인, 완벽하지 않은 보통 사람인 저의 주관적인 시야에서 본 의견이에요. 일단 어렸을 때는... 워낙 감수성이 예민하니 누구나 작은 것에도 크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남들이 그냥 뭐가 재밌는게 떠올라 혼자 웃어도 왠지 날 비웃는것처럼, 혹은 나를 좋아해서 웃는것처럼 착각하기도 하고요. 님 글을 보면서 .. 혹시 상처가 되실까봐 조심스럽지만^^; 저는 좀 귀여우시다 하며 미소지었어요 ㅎㅎ 왜 우리 살다보면 맘편히 생각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무방비상태로 드러내기도 하죠.(이게 꼭 올바르다는건 아니에요. 무방비상태로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내면 깊은 공격성을 드러내어서 소중한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글쓴이님이 아버지나 가족분들께 그런 대상이었을수도 있겠다. 그만큼 님보다 더 어린 아이들에 비해서 의젓하니까, 어른들께서 님께 아이들을 맡기신걸수 있겠다. 싶어요. 귀한 내새끼들 아무한테나 맡길수 있어요? 믿을만한 사람한테 맡기죠. 크게보면 님이 이미 어릴때부터 능력이 있음을 어른들께 존중 받으신것일 수 있어요. 그리고 어느 부모든 내자식이 제일 예쁘겠죠.. 과자 먹어봤자 살찌고 건강에 별도움 안되니까 님한테 안사주셨겠죠.. 세상에 과자안좋다는 의사들 말 얼마나많고 아토피걸려 아프다는 애기들땜에 속상해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아요? 자연스럽게 들려올 그런 소식들 보고 들으실때마다 내딸만은 안아팠음 좋겠다 마음졸이시면서도 짐짓 님의 과자먹고싶은마음을 외면하며 본인이 마음아파하시지는 않으셨을까요? 누나 자식들이 본인 집에와서 노는데 아이들이 뭐가 놀거리가 필요하니까 뭐라도 해주셔야 하니까 빠듯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과자를 사주셨겠죠. 그 애들한텐 어쩌다 과자 사주셨지만 님한텐 낳아주시고 키워주시며 수십년 집과 밥과 공부 등등을 마련해 주신 훌륭하고 멋지신 최고의 아버지라고 생각되는데요^^?(아니라면 죄송요^^;) 유투브에서 법륜스님 부모의 은혜 다만 감사한 마음 이것좀 백번보세요. 아내 남편간 사이 좋은집 원래 별로 없는거같아요. 애정과 증오는 한쌍이라 사랑하는만큼 미움도같이있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있는게 나으니까 같이 살기로 선택하는거래요. 어머니도 뭐가 힘드셨나보다. 어른이 되신 지금의 글쓴이님이 이해해드리세요. 어려우시겠지만, 이해의 폭이 넓어지시는 만큼 님이 크게 성장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해하신다고해서 어머니의 감정받이가 되어 같이 힘들어하시라는 말씀은 아니고, 그저 처음에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지시고, 조금 더 나아간다면 귀따가운 말씀을 듣고도 오히려 이때다! 기회다! 긍정 에너지로 분위기를 전환하시는 훌륭한 센스를 발휘하시면 좋겠어요. 물론 쉽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 하겠지요~ 그래도 분명 가능하고, 하면 할수록 이득될 거예요.^^ 글구 보통 주변 사람들과도 잘 소통하기 쉽지않은데, 내 자신의 마음 돌보기도 쉽지않은데, 어르신들과는 세대차이까지 나는데 말안통하는게 당연하죠. 서쪽입니까? 여쭈었을때 동쪽이다. 하고 대답하시더라도 그냥 계속 소통을 노력하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빨간사과를 보고 초록사과라고 하는데, 그게 맞냐틀리냐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그냥 지금 살아서 얼굴보고 같이 있을수 있는게 중요한거예요. 할아버지가 님만 혼내셨다구요? 님은 로또 맞은 거예요. 죄송하지만 저도 님을 좀 혼내고 싶네요.^^ 미운아이는 떡주고 예쁜아이는 한번 더 꾸중한다고. 원래 어른들은 잘될거같은애한테 매한번 더때리세요. 서럽지만 팩트입니다. 우리가 어디 사막에다 씨뿌립니까? 비옥하고 농사 잘될거같은 땅에다 씨뿌리는거예요. 님은 여기다가 너무 님자랑을 많이한거 같네요. 나 이렇게 어릴때 어른들한테 인정받고 사랑받았다. 축하합니다. 이제 큰 사랑과 가르침 주신, 언제 가실지 모르는 조상님들께 감사하시며 잘 모시고 멋지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시면 되시겠습니다. 안봐도 님은 잘 살아가실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