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 사랑을 못느끼는 걸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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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e1487
3달 전
저는 왜 사랑을 못느끼는 걸까요
요즘 누군가를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거에 대해 고민이에요. 제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다들 그러는건지 혼란스럽기도 해요. 가족들이 요즘에는 정말 잘 챙겨줘요. 먹고싶은거 가지고 싶은거 다 사주시고 들어주시고 하는데 저는 그런 엄마 아빠를 좋아하기 보단 그 행동이나 마음만 좋아했어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보면 연애인 좋아하잖아요. 저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그냥 노래만 좋아해요.그래서 연애인들이 누군지도 모르고요...어렸을때부터 학대, 폭력을 겪어서 일까요..사람을 좋아해보거나 사랑해본적이 없어요. 단 한번도 없어요. 아무도 좋아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좋아하는 감정이나 사랑을 느껴본적도 없어요. 그저 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나 마음만 좋아할뿐이에요.
답답해공허해혼란스러워걱정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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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regood
3달 전
저도 그런 경우예요. 최근까지도 고민이 많았답니다. 사랑이 뭔지 모르겠고, 누군가가 날 사랑한다거나 좋아한다고 하면 어색하고, 이해가 안 가고, 심지어는 불편하거나 무섭거나 화나는 지경까지 갔었어요. 일단 이건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나 누군가에게 제대로 된 깊은 사랑이나 애정, 무조건적인 지지같은 걸 못 받은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같아요. 먹어본 사람들만 아는 맛이라고 할까요. 예외적인 분들도 있겠지만... 어떤 형태든, 사랑이란 음식을 맛본 사람들이 사랑을 기억하고, 느낄 수 있고, 직접 요리할 수도 있는 거예요. 저희같은 분들은 다행이게도 애정결핍으로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타입은 아니예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적절한 자존감, 자신감 능력 등이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이유를 못느끼기 때문이기도 해요. 인생에 사랑이 없다고 불행해지는 건 아니지만, 올바른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충만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단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같은 사람에게 솔루션은... 사람들에게 무의식이든 의식적이든, 은은한 불신이나 의심을 갖고 있거나 벽을 치거나 선을 긋는 행위 등이 자주 보이는 편인데요. 무해하고 좋은 사람들을 보는 눈을 키워서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 눈을 키우려면 사람들과 안 좋은일 좋은일 겪기도 하고, 책이나 영상 등으로 공감되는 것들을 캐치하며 내것으로 만들며 계속 마음먹기를 수정해나가고요... 사랑은 개인적으로 학습하는 거라고 봅니다. 근데 이건 진짜 날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런 사람한테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전수받아서 배우고 기억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려면 나를 가짜로 사랑하려는 사람을 걸러내는 눈도 필요하고요. 보통 눈동자를 보면 거짓인지 아닌지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지 알거예요. 그리고 질낮은 사람이 아닌 글쓴이 마음에도 들고 수준 높은 사람을 만나려면 자신의 수준을 먼저 끌어올리고 성장시키는 마인드와 행동들이 깔려있어야 하는건 기본인거 아시죠? 그리고 명심하세요. 사랑이 없다고 해서 당신의 불행해지지 않는다는 걸요. 사랑은 그저 있으면, 만나서 추가하게 되면 더 좋은 삶의 조미료같은 거예요. 요즘처럼 혼자살아도 괜찮은 시대도 또 없고요.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끼고 열심히 살고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인간적인 삶을 살고 계신거예요. 이건 제 느낌인데 자존감이 어느정도 높으신 분같아보여서, 아마 글쓴이분을 좋아하는 분이 잊을만하면 생기시지않을까 싶어요...^^*
mace1487 (글쓴이)
3달 전
@wearegood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써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