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을 했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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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을 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ooni1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평소에는 가족들과도 무난하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 과거의 아픈 기억들이 불현듯 떠오르면 그 기억에 한없이 무기력해지고 많이 아픕니다. 어릴 적 아빠가 걸리적 거린다고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던 날, 대든다고 베개로 얼굴을 맞았던 날, 아빠가 엄마를 목졸라 경찰에 신고하고 불안에 떨며 잠든 날. 주로 가정폭력으로 인한 안 좋은 기억들이요. 저런 기억들이 떠오를 때마다 부모님이 차라리 이혼을 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저와 동생이 결혼했을 때 아빠의 빈자리가 흉이 될까봐 이혼을 못하겠다고 하시지만 이미 저와 동생은 두 분의 불화와 아빠의 폭력성으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거든요. 엄마는 아빠가 불쌍하대요. 저는 아빠가 하나도 안 불쌍해요. 이 집에서 얼른 독립해서 나가고 싶은데 저와 동생이 없을 때 아빠가 엄마를 해코지 할까봐 걱정돼요. 엄마는 아빠가 두번 다시 손 대지 않을 거라고 하시는데 저는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경찰에 신고한 이력이 있어서 엄마만 마음 먹으면 이혼이 쉽게 될 것 같은데 엄마가 어떻게 하면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도 상담을 받는다면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을까요? 아빠를 끊어내지 않으면 제가 계속 불행할 것 같아서요.
우울불안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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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1254
· 3년 전
읽으면서 저도 비슷한 어린시절경험이 있어서.. 어렴풋 공감이가요. 저도 아빠가 엄마를 심하게 폭행하는 걸 보고 고등학생때 무서워서 잠시 집을 나갔는데.. 엄마 버리고 떠난거 같아서 아직도 미안해요.. 저도 상담센터 간적은 없는데 우연히 상담공부하신 분과 깊게 대화할 일이 생겼어요. 그분이 계속 이야기를 끌어내셔서 진짜 오랫만에 엉엉울면서 얘기했는데 그때 제가 덮어두려고 했던 상처랑 감정들이 사실 진짜 괜찮아진게 아니라 그냥 말그대로 덮어져있던거란걸 알았어요. 그분이 저한테 당신 너무 힘든시간 보냈던거 맞고.. 힘든 시간을 견뎌낸 어린 당신에게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셨던게 기억에 남아요.. 때론 이렇게 남의 도움으로 과거와 내 진짜 감정을 돌아보는게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싶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