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계속 울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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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계속 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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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중학교 여학생 입니다 요즘들어 그냥 모든 게 다 힘들어요.. 올해들어 너무 너무 힘든 날이 많이 지속 되었어요.. 처음엔 엄마한테 털어 놓기도 했는데 저번에 엄마께서 지긋지긋 하다고.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난 너가 이해가 안된다. 등과 같은 말을 많이 하셨었어요.. 엄마도 이런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겠지만 저 한테는 상처로 남았어요..그래서 이제는 그냥 엄마한테 의지도 안하고 매일 혼자 버텨왔는데 이제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엄마는 제가 많이 밝아진 것 같아서 좋다고 하시는데.. 제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면 엄마가 또 상처되는 말을 할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고.. 또 공부는 공부대로 하기싫고 잘 안되고.. 그냥 이런 일상이 반복되니까 너무 힘들어 진것 같아요..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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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기대고 싶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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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고
#기대할곳이
#필요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이 올해 들어서 너무 힘든 날들이 많아져서 엄마한테 털어놓았는데, 처음에는 잘 들어주시다가 지난 번에는 지긋지긋하다고,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 말씀을 듣고 상처가 되셨네요. 혼자서 버텨오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기대고 싶은데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막막해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지금 그럴 수 있는 시기입니다. 예전보다 예민해져서 감정도 더 많이 느껴지고, 마카님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예민할 시기라서 서로 싸우기도 많이 싸워서, 사이가 멀어지기 쉽고 교칙은 교칙대로 답답하고 등등, 그 시기는 정말로 견디기 힘든 시기입니다. 감정이 요동치는 시기라,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하소연하고 싶은 것도 많을 것입니다. 어머님이 이해가 안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도 정말로 이해가 안될 것입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생각 못 한다'는 속담이 딱 맞아들어갑니다. 어머님도 그 시기를 지나오셨지만, 아마 기억을 못하실 것입니다. 중학생의 사춘기 시기가 얼마나 힘든 시기인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지... 그래서 이 시기에는 부모님과 싸움도 많이 일어납니다. 물론, 마카님께서 생각하시는 것 처럼 어머님이 이것 저것 신경 쓰실 것이 많아서 매우 버거운 상태이셨을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어 줄 여유가 안되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마카님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이 성장했습니다. 키가 크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것 처럼 마음이 성장하면서 더 많은 감정들도 더 많이 느껴집니다. 이제 마카님의 힘들어 하는 이야기들이 이제는 어머님이 이해하실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을 것으로 봅니다. 어머님이 마카님을 싫어하거나 미워해서, 아니면 마카님을 돌볼 여유가 없어서가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마카님께서 어머님께 상처를 받았었노라고, 그 이후부터 엄마한테 내 이야기를 못했었노라고 한번 이야기를 해보시는 것에 대해서 제안을 드립니다.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 어려울 수도, 또 상처를 받을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어머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잘 이해해 주시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어머님께서 그래도 마카님이 상처받으셨던 시점 이전에는 잘 들어주시려 노력하셨던 흔적이 느껴집니다. 당시에는 어머님이 청소년인 마카님을 전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들어주려고 노력을 하시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진지하고 진솔하게 이야기 하시면 들어주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께 이 이야기를 한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다시 예전처럼 어머님께 털어놓을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것일 거예요. 그리고 다시 털어놓을 수 있게 되었다 하더라도 또 다시 과거처럼 어머님께 털어놓으면서 지내다 보면 어머님께 상처받을 이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방법을 달리해야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어머님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스트레를 벗어났기 때문이에요. 마카님은 이제 누구에게 의지하고 털어놓아야 할까요?
💡 대처 방향 제시
저는 마카님께서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마카님은 아직 정신적으로 돌봄을 받아야하고, 어머님은 마카님을 이해하시기에는 마카님이 너무 성장했기 때문에, 아마 이해하시기 매우 어려우실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상담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이전에 어머님께 상처받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동안 털어놓지 못했지만 너무 버거워졌다고 말씀을 드리고 상담을 받겠노라고 말씀을 드리면서 이제 어머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씀드리려면 어머님께서 상담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시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갑자기 딸이 상담을 받겠다면, 상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부모님은 놀라실 수 있습니다. 마카님도 이야기를 꺼내는 게 두렵고, 힘드시면 이번에는 상담을 먼저 받아보는 겁니다. 학교의 Wee클래스 선생님께 털어놓고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선생님과 함께 어머님을 같이 설득하실 수도 있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화번호 1388)에 전화하셔서 상담을 신청해서 부모님 동의 없이 상담을 받으시고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상담선생님과 어머님께 알릴 방법을 논의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부모님 동의 없이 상담을 받으려면 마카님께서 만14세 이상이셔야 합니다. 상담에 대해서 마카님도 거부감이 있으실지도 몰라 말씀을 드린다면, 상담은 꼭 정신질환이나 심리적인 증상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있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하지만 해소가 안되는 스트레스나, 가볍지만 자꾸 반복되는 문제들, 진로고민, 학업고민, 친구들과의 관계 성적고민 등등 여러가지가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상담선생님들은 청소년 친구들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오신 분들입니다. 마카님께서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면, 잘 들어주실 것이고 해결책도 같이 찾아나가는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
마카님께서는 아직 도움을 받으셔야 하고, 마카님이 너무 성장해서 어머님께서 이해하실 수 없는 정도로 심리적으로 성장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상담은 요즘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받고 있고, 도움도 많이 받아가기 때문에 마카님께서 부담없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의 답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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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SJYS
· 3년 전
글쓴이님도, 저도, 모두 그런시기를 겪었고 중간부터 힘든거 얘기하지 않고 혼자 버틴 것 만으로도 글쓴이님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속마음 털어놓고, 공부하기 싫을땐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도 한편 봐보시고, 코로나에 이것저것 억압되는 지금 생활인데다가 아직 중학생의 나이시니 당장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뭐 별거 있나요. 힘들때 힘들다고 여기에 하소연 한번 하시고, 저한테도 하시고, 짜증도 내시고 하다보면 하나하나 다 시원하게 이겨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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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BSSJYS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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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n123
· 3년 전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도 그런 시기였을 때 뭐든 빨리 해결되면 좋을 것 같았지만 아직 3년이 지나도 다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까 천천히 다시 시작해봐요.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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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smn123 감사합니다☺️ 달아주신 댓글 꼭 기억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