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중 다섯 번째 울었다.
홧김에 점심부터 지금까지 놀았다.
사실 논 게 아니라 울고 자고 반복했다.
저 사실 이런 사람이에요.
마인드 카페에서조차 이미지 생각해서
정말 힘든 얘기는 다 비공개로 올렸어요.
내가 생각해도 감정을 잘 표현한 것 같은
글귀나 닉네임으로 올렸고,
위로하는 글이나 공개했어요.
근데 저 사실 이래요.
우울증 1년 넘게 방치해 두고 있고요,
최근 들어 더 심해져서 이제 다 내려 놓았어요.
친구고 가족이고 다 모르겠고요,
그냥 추락하고 추락해서 바닥에 떨어지면
그 바닥에서라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앉아서 쉬고 싶어요.
팔로우 해주시는 분들은 이런 제가
여전히 가치 있나요.
저는 사실 위로, 조언할 처지가 안 돼요.
제 목숨도 겨우 붙들고 살아가요.
해맑은 것 아니고 괜찮은 척 하는 거예요.
멍청한 것 아니고 모르는 척 하는 거예요.
겸손한 것 아니고 깎아내리는 거예요.
살아가는 것 아니고 버티는 거예요.
이런 사람이라 죄송합니다.